[OSEN=임혜영 기자] 장광의 아들 장영이 촬영장에서 겪은 황당한 일을 고백했다.

지난 14일 방송된 TV CHOSUN '아빠하고 나하고’(이하 아빠하고)에서는 장광 부자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장광의 아들 장영은 수산물 도매상으로 일일 아르바이트를 하러 갔다. 장영은 단기 아르바이트를 하는 이유로 “제일 하고 싶은 일이 연기하는 것이고, 배우 일이 풀리기 전까지는 어쨌든 버텨내야 하는데 직업 특성상 갑자기 오디션이 잡히거나 촬영 일정이 잡히면 바로 나가야 하는데 장기 알바를 하게 되면 갑작스럽게 알바를 빠져야 하니까 사장님들께도 피해를 드릴 수밖에 없어서 거의 단기 알바를 한다. 그렇게 버텨나가는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아내는 장광에게 아들이 일하는 곳에 가보지 않겠냐고 제안했고, 장광은 흔쾌히 동의했다. 아들에게 가는 길, 아내는 “(아들이 일하는 것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드냐”라고 물었고, 장광은 “기특한 생각도 들고, 그게 본업은 아니니까 빨리 잘돼야 할 텐데, 여러 가지 생각이 든다. 본인이 더 답답하겠지”라고 말했다.

일을 마친 아들의 앞에 장광 부부가 등장했다. 이들은 식사를 하면서 각자 힘들었던 기억을 떠올렸다. 장광의 아내는 조연 배우의 설움을 드러냈다. 그는 “나도 배우 일하면서 어려웠던 것들이 생각나. 44세에 다시 시작했다. 정말 어려운 일이 너무 많았다. 고생을 해서 민속촌까지 갔다. 갔더니 배역이 딱 바뀌었다. 다른 배우가 와서 내 배역을 했다”라며 속상한 기억을 떠올렸다.

이를 들은 장영은 자신이 겪었던 일도 털어놨다. 배역을 위해 8개월간 승마를 배웠던 장영. 촬영지에서 대기하고 있던 장영은 분량이 축소되었다는 통보를 듣게 된다. 그는 “감독님이 날 보더니 ‘얼굴 가려’ 하더라. 현장에서 말도 만지지도 못했다. 결국엔 무술팀이 말을 탔다. 나는 얼굴 가린 채로 대사만 하니까 내가 나왔는지도 모른다. 시사회장에 갔는데 통편집이 됐다. 나와서 20분을 걸으며 울었다”라고 말했다.

장영의 이야기를 가만히 듣고 있던 장광은 “어려울 때 잘 이겨냈다. 분명히 좋은 영양소로 와줄 수 있을 것이다. 틀림없다. 단단해질 수 있고”라고 위로의 말을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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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V CHOSUN '아빠하고 나하고’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