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장신영이 남편 강경준의 불륜 논란 속에서도 이혼이 아닌 가정을 지키겠다는 뜻을 전했다.

19일 장신영은 자신의 소셜 게정에 장문의 글을 올리고 "그동안 저희 가족을 아껴주시고 사랑해주셨던 모든 분들께 실망을 드린 점 죄송하다. 그보다 앞서 이 일로 피해를 보신 분들께 먼저 사과의 말씀 올린다. 저희에게 과분할 만큼 아낌없는 지지와 응원을 보내주셨는데,그 따뜻하고커다란 마음을 저버린것 같아 너무 죄송할 따름"이라고 사과를 전했다.

앞서 강경준은 올해 1월 상간남 의혹에 휩싸였다. 고소인 A시는 강경준이 자신의 아내가 유부녀인 것을 알고도 부정한 행위를 저질렀다며 5000만원 상당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강경준의 소속사는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고 법적 대응 의사를 밝혔지만, 이후 A씨가 강경준과 아내의 메신저 대화 내용을 공개하자 전속계약 만료 소식을 전하며 선을 그었다.

강경준은 논란이 불거진 후 직접적인 의사를 밝히지 않은 채 침묵을 지켰다. 그러던 중 지난달 24일 강경준에 대한 위자료 청구 소송 첫 변론이 진행됐고, 강경준의 법률대리인은 입장문을 통해 "강경준 님께서 사실관계를 다투는 과정에서 상대방과 가족들, 그리고 이를 지켜보는 분들에게 상처와 불편함을 주는 상황을 더 이상 견디기 힘들다는 의견을 주셔서 이를 존중해 상대방의 청구를 받아들이는 청구인낙으로 소송을 종결하게 됐다"고 밝혔다.

논란 6개월만에 입을 연 강경준은 "오해를 풀고자 소송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게 되면 당사자분께서 받을 마음의 상처는 더욱 깊어질 것이고, 저를 응원해주신 분들께 더 큰 불쾌감만 드리게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에 저는 해명을 하거나 사실과 다른 부분을 법적인 절차로 다투지 않고, 상대방 당사자분의 청구에 응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사실상 불륜을 인정한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제기됐지만, 강경준 측은 "전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가족들이 너무 힘들어 한 탓에 사건을 빨리 종결하고자 했다는 것.

이런 가운데 장신영도 남편의 불륜 의혹 이후 처음으로 입장을 표명했다. 그는 "그동안 시간이 어떻게 흘러가는지도 모른채,어두운 터널 같은 날들을 보냈다. 어느 날은 지그시 눈을 감고 있는데 오랜만에 찾아온 고요와평화가 너무좋더라. 시간이 이대로 영원히 멈췄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 고요를 뚫고 아이가 엄마 하고 저를 가만히 불렀다. 순간 아이의 목소리와함께 정신이 번쩍 들었다"며 "가장힘든 시간을 보낸건 어쩌면 아이들이 였을거다. 마음의 상처를 입히고 겪지 않아도 될 것을 경험하게 한 점 부모로써 한 없이 미안할따름"이라고 털어놨다.

이어 "남편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수 없이 자책하고 반성했다. 차마 글로 옮기기 어려운 고통의 시간을 보냈지만, 저희는 오직 아이들을 위해 다시 한 가정 안에서 살아가려한다. 무척 조심스럽지만, 남편을 향한 지나친 비난은 자중해 주시길 부탁 드리린다. 혹시라도 아이들이 접하게 될까봐 걱정스럽다. 양해 부탁드린다"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남편의 불륜 의혹에 장신영이 더 힘든 시간을 보냈을 터. 그럼에도 아이들을 생각해 이혼 대신 가정을 지키는것을 택한 장신영에 그를 향한 응원의 댓글이 쏟아졌다.

이에 앞서 배우 추자현 역시 남편 우효광의 불륜설로 고통받았던 바 있다. 그 역시 장신영이 그랬듯 남편의 잘못을 인정하고 꾸짖되 이혼이 아닌 함께 더 성숙한 모습으로 나아가는 것을 택했다. 우효광은 지난 2021년 차에 올라타는 과정에 한 여성을 무릎에 자연스럽게 앉히는 모습이 포착돼 불륜설에 휘말렸다. 불륜 보도는 중국 현지에서도 일파만파 퍼졌고, "이혼"을 종용하는 여론까지 생겨났다.

소속사 측은 "지인들과의 모임 후 귀가 과정에서 있었던 해프닝"이라며 "영상에 등장하는 분들은 가족끼리도 왕래하는 감독님과 친한 동네 지인분들이다. 아무리 친한 지인이어도 오해를 살 만한 행동을 한 것에 대해서는 주의를 기울이도록 하겠다"고 공식입장을 냈다.

추자현도 소셜 계정에 글을 올리고 "단순한 실수일지라도 잘못된 행동에는 분명한 책임이 따른다. 그의 경솔한 행동에 저 또한 크게 질책했고 효광 씨도 많이 반성하고 깊이 자각하고 있다. 애정과 관심으로 너그러이 지켜봐 주신다면 앞으로 저희 부부 더욱 성숙한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우효광은 "아무리 좋은 친한 친구 관계라도 주의가 필요한데 저의 경솔한 행동이 오해를 불러일으켰다. 저는 이번 일이 어떠한 설명으로도 받아들이기 어려우실 것"이라며 "앞으로 남편, 아버지로서 품행에 더욱 신중을 기하겠다. 다시는 이런 일로 심려 끼쳐드리는 일 없도록 하겠다"고 고개 숙였다.

그럼에도 우효광의 뒤에는 불륜설 꼬리표가 따라다녔다. SBS '동상이몽2'를 통해 사랑꾼 이미지를 쌓았던 만큼 더욱 냉담한 반응이 따랐다. 이에 두 사람은 지난해 '동상이몽2' 300회 특집에 출연해 불륜설에 대해 재차 입장을 전했다. 추자현은 "논란 당일 불참한 나와 영상통화도 했다. 거기 있던 멤버 다 친한 사이고, 평소와 같이 모인날이었다"고 전했다.

우효광은 "처음엔 아무일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인터넷 SNS에 악의적으로 편집됐다. 해명하고 싶었지만 사람들이 믿고싶어하지 않더라"라며 "시간이 모든걸 증명해주리라 믿었지만 가장 큰 건 아내에게 제일 미안했다"고 사과했다. 추자현은 "(영상 속 여성은) 나와도 친한 지인이다. 문자를 하면서 탑승하다가 우효광을 지나치는 과정에 찍힌 것"이라면서도 "몇 초가 됐든 이유 불문, 상황불문하고 그 행동을 한 건 맞으니까 제대로 매 맞으라고 했다"고 말했다. 또 "영상 속 그 제스처가 잘못됐다. 네 행동 잘못된거 인정하지?"라고 단호히 쓴소리를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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