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연휘선 기자] "정말 좋은 사람을 만났습니다". 방송인 이창명이 13세 연하 프로골퍼 박세미와 결혼한 소감을 밝혔다.
22일 이창명은 OSEN과의 통화에서 "지난 6월에 박세미 씨와 혼인신고를 했다. 결혼식은 아직 따로 치르진 않았다. 고맙게도 아내가 이해해준 부분이 많았다. 대신 내년에라도 제대로 결혼식을 치를 계획이다. 저희 아이들도 모두 참석해서 진심으로 축하해줄 거라고 믿는다"라고 밝혔다.
그는 "몇 년 전에 방송에서 열애 사실을 고백한 적 있는데 그 때도 만나고 있던 사람이 지금의 아내다. 14년을 만났다. 처음 만났을 때는 제가 방송을 활발하게 하고 있었고, 중간에 시련을 겪었는데 8년의 방황하는 시간을 아내가 계속 옆에서 응원해주고 함께 해줬다"라고 밝혔다.
이어 "저는 재혼이고 아이도 둘이나 있는데, 저보다 한참 어리고 초혼인 아내가 저를 만나기가 결코 쉽지 않으리라 생각했다. 그런데도 저를 선택하고 믿고 지켜봐주고 곁을 지켜준 아내에게 지금까지도 고마움과 애틋함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이창명은 "사실 지금 아내와 감시 제가 결혼을 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도 못했다. 아내고 처음 연애를 시작했을 때는 가족들에게 말도 꺼내지 못할 정도로 조심스러웠다. 결혼을 하기로 마음 먹고 부모님께 인사드리러 갈 때 문전박대도 당연하고 물벼락도 맞을 각오로 갔다. 그런데 오히려 너무 따뜻하게 맞아주셔서 그저 감사했다"라고 털어놨다.
또한 그는 "그리고 저희 아이들에게도 밝혔는데 아이들이 너무나 고맙게도 받아들이고 이해해줬다. 지금 저희 큰 딸은 영국에서 직장생활을 하고 있고 둘째 아들은 군대에 있다. 결혼 계획을 밝혔을 때 아이들이 먼저 해준 말이 '아빠가 우리에게 준 사랑이 이보다 더 클 수 없다는 걸 안다'는 말이었다. 너무 고맙고 울컥했다. 제가 걱정한 것과 별개로 오히려 지금 아내의 존재도 인정해주고 받아들여줘서 너무 고맙다. 내년에 정말 결혼식을 올리게 된다면 그 때는 아들도 무사히 전역하고, 딸아이도 한국에 잠시 들어와 기쁜 마음으로 함께 해줄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더불어 이창명은 "아내가 제가 보기엔 정말 웃긴 사람이고 재치가 있다. 혹시 몰라 부부동반 방송도 괜찮은지를 물었는데 흔쾌히 '바늘 가는데 실 가야지'라고 해주더라. 만약 기회가 닿는다면 함께 잘 사는 모습으로 희망을 드리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이창명은 1992년 제2회 KBS 대학개그제에 출연하며 공채 9기로 데뷔했다.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출발 드림팀'에서 MC로 큰 사랑을 받았다. 지난 2월부터 OBS 라디오 '이창명의 특송'에서 DJ로 활약 중이다.
아내 박세미는 2001년 KLPGA에 입회한 프로골퍼다. 1982년생으로 이창명보다는 13세 연하다. 지난해 MBC스포츠플러스 '스윙스타 인 사이판'에도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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