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채연 기자] 이효리의 유튜브는 어떨까. 유재석, 박명수, 신동엽처럼 방송에서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는 MC들은 물론 고현정, 최화정 등 스타들까지 유튜브에 진입한 가운데, 이효리도 유튜브를 눈독들이고 있다.

최근 이효리, 이상순 부부는 제주살이를 끝내고 서울로 돌아올 계획을 밝혔다. 이상순은 김범수의 유튜브 채널을 찾아 “서울 집은 구해서 인테리어하고 있다”고 근황을 밝혔다.

김범수가 “11년 동안 제주에 살다가 갑자기 서울로 올라온다는 결정을 하게 된 계기가 있냐”고 묻자, 이상순은 “효리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원래 우리의 고향으로 돌아가서 본업도 열심히 하고 좀 열심히 살아보자는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비슷하게 이효리도 본격 상경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최근 웹예능 ‘광집사’에 출연한 이효리는 “드디어 하반기에 서울로 이사를 온다. 이제 올 때가 된 것 같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특히 이효리는 서울 복귀과 함께 유튜브 활동에도 관심이 있다고.

이효리는 “요즘에는 연예인보다 비연예인이 더 인기가 많더라. 인플루언서에 카메라가 더 붙는 걸 봤다”면서 “예전에는 이효리 신드롬이 있었는데, 요즘은 콘텐츠 홍수다. 시대 변화를 받아들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효리는 단순히 유튜브 출연뿐만 아니라 직접 채널을 운영할 계획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활동이 옛날 같지 않을 것 같다. 유튜브를 해야 하나 생각도 한다. 한다면 뭘 해야 하나. 이제 이런 유튜브 초대석도 너무 많고, 브이로그도 많아 식상하다. (한다면)거리에 나와서 사람들을 만나는 대민 방송을 너무 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런 이효리의 계획이 반가운 이유가 있다. 이효리는 기획자로서도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갖고 있는 인물. 결혼 후 제주로 내려간 그는 과감하게 ‘민박’이라는 콘셉트의 예능에 도전해 자신의 집을 공유했고, 대중과 소통했다. 여기에 ‘서울체크인’ 촬영 중 댄스가수 전국 투어 콘서트에 대한 아이디어를 공유해 이는 ‘댄스가수 유랑단’으로 발전했다. 이효리가 하면 ‘된다’는 걸 보여준 것.

여기에 최근 고현정과 최화정이 유튜브로 활동 반경을 넓혀 성공한 점도 눈길을 끈다. 유재석은 ‘핑계고’, 신동엽은 ‘짠한형’으로 자신의 강점을 살려 유튜브에서 토크쇼를 진행하고 있다. 여기에 이효리까지 유튜브에 도전할 경우 유튜브판이 또 한번 뒤집힐 것이 분명하다.

특히 이효리가 단순히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시민과 만나는 채널을 해보고 싶다고 밝히기도 해, 실제로 이효리의 기획대로 시민들을 만날 수 있을지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가을이 지나면 서울에 올라올 이효리의 행보에 눈길이 쏠린다. 슈퍼스타 이효리의 다음 발걸음은 어디로 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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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유튜브 캡처, 방송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