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거벗은 한국사’ 고구려의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우씨 왕후의 일대기가 소개됐다.
28일 방영한 tvN STORY ‘벌거벗은 한국사’에서는 고구려 9대, 10대 왕비였던 우씨 왕후의 파란만장하면서도 진취적인 삶이 조명되었다.
이날 '한국사능력검정시험'에 대해 이야기가 나왔다. 김동현은 “하루에 7~8시간씩 공부하고 있다.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은 사흘이 남았다”라면서 시험 준비에 여념이 없다고 밝혔다. 결국 5급을 따낸 김동현은 뿌듯한 미소를 지었다.
게스트로 나타난 가수 청하는 1급 소지자였다. 가수 청하는 “‘벌거벗은 한국사’ 찐팬이자 최태성 쌤의 팬이다”라면서 “할아버지께서 독립운동가이신데, 할아버지가 겪었던 역사를 공부해 보고 싶었다. 미국에 있다 보니 그럴 기회가 적었다”라며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을 치르게 된 경위를 설명했다.
고구려 우씨 왕후는 연나부 출신으로, 10대 고국천왕의 왕비였다. 남다른 권력으로 그의 친척들이 반란을 일으켜도 달리 처벌을 받지 않았던 우씨 왕후. 그러나 우씨 왕후는 갑작스러운 남편의 죽음으로, 후사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는 남편이 동생과 결혼하기로 결심한다.
조 교수는 “우 씨 왕후의 어린 시절은 기록으로 남아있지 않다. 그러나 나중에 역사적 기록으로 추측해 보면 당차고 진취적인 성격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그는 남편이 죽은 당일, 남편의 세 명의 동생인 고발기, 고연우, 고계수 중 발기 왕자부터 찾아나선다.
그러나 발기의 입장에서는 형의 죽음을 모른 상태였다. 그는 한밤중에 찾아온 왕후를 모욕 주어 내쫓았다. 조 교수는 “자신들과 연대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엿 봤던 것 같다. 그러나 형이 이대로 죽어도 자신이 다 물려받을 거라고 생각해서 거절했을 것”라고 해석했다.
우씨 왕후는 포기하지 않고 셋째인 연우 왕자를 찾아갔다. 그렇다면 남편이 죽자 동생과 결혼할 수 있다는 생각은 어디서 비롯됐을까?
청하는 “한능검에서 언급이 되는 제도인데, 형사취수혼이란 제도다. 형이 죽은 후 동생이 형을 대신해 형수와 부부 생활을 계속하는 북방 민족의 독특한 혼인 풍습이다”라면서 우씨 왕후의 행보에 대한 타당성을 설명했다.
이어 조 교수는 “고구려를 비롯한 많은 북방 민족은 많은 전쟁이 일어난다. 형이 먼저 나가서 싸우다 죽으면 형수와 아이들이 방치가 된다. 그러면 부족이 약해지기 때문에 형수를 그대로 결혼이라는 제도로 함께 보호하려고 한다. 그리고 형수가 재가를 하게 되면 재산을 갖고 가게 된다. 재산을 보호하려는 목적도 있다”라면서 형사취수제에 대한 설명을 전했다.
이후 다시 왕비의 삶을 살게 된 우씨 왕후. 그러나 아이가 생기지 않은 것이 고민이었다. 그러던 중 산상왕은 후녀를 통해 왕자 교체를 얻게 되고, 이후 왕태후가 된 우씨 왕후는 여전히 권력을 누리며 살아간다.
왕비로 47년, 왕태후로 7년, 총 55년 동안 권력을 누렸던 우씨 왕후. 최태성은 “고구려에서는 형사취수혼을 하면 본 남편에게 묻히는 게 관례였는데, 우씨 왕후는 파격적으로 산상왕 옆에 묻어달라고 한다”라면서 "우씨 왕후라는, 고구려의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사람에 대해 살펴보았다"라며 오늘의 강연을 마쳤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tvN STORY ‘벌거벗은 한국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