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장수 아나' 김동건, 전현무에 일침 "방송에 많이 나오는 게 좋은 거야?"

‘아나운서계 대부’ 김동건 위원이 방송인 전현무에게 따끔한 조언을 건넸다.

15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는 김동건 위원과 후배 아나운서들이 함께 식사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김동건 위원은 1963년 동아방송에 아나운서로 입사해 현재까지 활동 중인 현역 최장수 아나운서로, 후배들에게 깊은 존경을 받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 김동건은 후배 아나운서 김진웅이 "전현무가 롤모델"이라고 말하자, 의문을 표하며 "전현무가 왜 좋아? 방송에 많이 나온다는 게 좋은 거야?"라고 질문했다.

이어 그는 "방송에 자주 나오면 저 사람이 누군지 알게 되지만, 실수도 많아지고 불필요한 것까지 하게 된다. 어제와 오늘이 달라야 하기 때문에 변신을 해야 하고, 그 과정에서 무리수를 둘 수 있다"며 신중한 태도를 당부했다. 그러면서도 "전현무가 퇴사할 때 나한테 전화했었다. 나는 계속 아나운서를 하라고 조언했지만, 전현무는 결국 잘하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 장면을 스튜디오에서 지켜보던 전현무는 "KBS 아나운서를 그만두기 전에 김동건 위원님이 직접 말리셨다"고 회상했다. 그는 "김 위원님께서 전화를 하셔서 아나운서를 계속하라고 조언하셨다. 그때 걱정도 많이 해주셨다"고 말했다.

전현무는 “그때 김동건 위원님의 말씀에 정말 고민했다. 아나운서를 그만두고 프리랜서를 한다는 결정이 쉽지 않았는데, 위원님의 한마디가 나를 신중하게 만들었다”며, 이후에도 김동건 위원이 계속 응원해 준 것에 대해 감사함을 전했다.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