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창옥이 자괴감을 토로했다.

17일 방송된 tvN STORY ‘김창옥쇼3’(연출 김범석, 김효연)는 ‘가족 논쟁! 별 걸 다 정해드립니다’라는 주제로 꾸며진 가운데 '귀차니즘' 아내 사연을 듣던 김창옥이 강연 중단을 선언해 놀라움을 안겼다.

이날 김창옥은 가족 사이의 끊이지 않는 뜨거운 논쟁에 '옥판사'로 분해 현명한 솔루션을 전했다. 한 사연은 ‘귀차니즘’이 심한 아내 대신 집안일을 자처하는 남편의 고민이었다.

남편은 결혼 전 아내의 손에 물 한 방울 안 묻히게 해주겠다고 약속했다는데 그 약속을 10년 넘게 지키고 있다며 약속의 유효기간은 언제까지인 게 좋겠냐고 물었다.

남편은 "아내가 집안일을 하지 않는다. 귀차니즘이 심해서 자기를 씻겨주고 똥도 닦아줬으면 좋겠다고 한다"고 알려 충격을 안겼다.

계속해서 "청소기를 밀고 있으면 발을 들어주면 좋은데 (그러지 않으니까) 제가 청소기로 발을 친다"며 "이런 일이 반복되서 그런 건줄 모르겠지만 거실에서 청소기를 돌리면 안방으로 들어간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에 아내는 "마은은 불편한데 내가 집안일을 해도 남편이 어차피 다시 한다"며 "그래서 아예 내가 하지 않는 게 낫다"고 말해 김창옥을 탄식하게 만들었다.

이를 들은 김지민은 "이렇게 귀찮아하는데 오늘 여기는 어떻게 왔냐"고 질문, 아내는 "워낙 김창옥을 좋아한다. 여기 나올 수 있으면 귀차니즘도 공표되어도 좋다고 해서 사연도 쓴 것"이라고 고백했다.

이를 들은 김창옥은 기뻐하기는 커녕 "아, 내 강연을 많이 듣냐. 그런데 이 꼬라지로 사냐"며 "자괴감이 많이 느껴진다. 내가 이때까지 주댕이 깐 게 무슨 의미인가. 오늘부로 강연 그만두겠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한편 김창옥은 마지막 사연자를 보고 아버지가 떠오른다며 눈물을 보여 안타까움을 안겼다. 마지막 사연자는 김창옥의 도플갱어로 소개되었는데 제주도 태생인 김창옥과 공통점이 많아 눈길을 끌었다.

김창옥은 "나와 닮았다는 생각보다는 아버지와 닮았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며 "나는 아버지의 목소리를 많이 못 들어봤다. 그런데 내가 초등학생일 때쯤의 아버지와 닮은 분과 지금 대화를 하고 있다. 눈물이 날 것 같다"고 알려 공감을 자아냈다.

[사진] '김창옥쇼3'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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