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장신영이 큰 용기를 냈다. 남편 강경준의 불륜 논란 후 첫 예능 복귀에 나섰기 때문. 그만큼 장신영을 향한 여론이 쏠린 만큼, 그에게 많은 응원이 필요해보인다.

앞서 지난해 12월, 돌연 강경준이 5000만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당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큰 충격을 자아냈다. 고소인이 강경준이 자신의 아내 A씨와 불륜을 저질렀다고 주장한 것.

그 동안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 SBS '동상이몽2' 등에 출연하며 '사랑꾼'이자 가정적인 남편 이미지로 대중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던 강경준이었기에 충격이 컸다. 특히 강경준은 장신영이 전남편 사이에서 낳은 큰 아들까지 가슴으로 품었고, 그의 모친 역시 큰 아들과 함께 살며 손주를 누구보다 예뻐하고 살뜰하게 챙기는 모습을 보여줬기에 '워너비 가족'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그런 이 가족의 불륜 소식은 도무지 믿기 어려웠다.

소장에 따르면 강경준과 고소인의 아내 A씨는 부동산 중개업체에서 같이 일했고 고소인은 ‘강경준이 A씨가 유부녀인 것을 알면서도 부정 행위를 저질렀다’고 주장. 이 과정에서 강경준은 돌연 관리하던 SNS 계정을 탈퇴하며 더욱 답답함을 안겼고, 그 탓에 아내 장신영의 SNS 계정에는 추측과 억측이 난무한 댓글들이 도배되기도 했다. 강경준이 쏘아올린 불륜 논란이 장신영에게도 화살이 꽂히기도 했다.

이후 지난 7월 24일 진행된 첫 변론기일에서 강경준이 상대방의 청구를 받아들이는 청구인낙으로 소송은 종결됐으나, 5000만 원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를 받아들인 셈이 되면서 말끔하게 해결된 분위기는 아니었다. 다만, 강경준이 현 상황을 너무 힘들어 하는 까닭에 긴 법정싸움보다는 고소인의 청구 내용을 수용했다는 것. 이와 관련 강경준은 법정대리인을 통해 자신의 부도덕함이라 밝히며 "감내하는 것이 제 몫이라는 결론"이라며 사과문을 발표했다.

하지만 그러기엔 후폭풍이 너무 컸다. 강경준 홀로 감내했어야할 몫은 아내 장신영에게까지 고스란히 이어졌다.급기야 그의 SNS에는 “용서해주면 안 된다”, “절대 이해하려고 하지 말아라”,  “도망쳐요” 등의 반응과 “잘 극복해서 행복하게 살길”, “애들도 있으니 참고 살아야 한다”, “모든 부부 다 위기가 있다” 등 강경준을 용서하고 살라는 의견이 팽팽하게 갈리기도 했다.

그러자 그간 침묵을 지키던 장신영도 이와 관련 자신의 SNS를 통해 입을 열었다. 장신영은 "남편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수없이 자책하고 반성했습니다. 차마 글로 옮기기 어려운 고통의 시간을 보냈다"고 말하며 특히 "저희는 오직 아이들을 위해 다시 한 가정 안에서 살아가려합니다"고 말하며 가정을 지킬 것이라 밝혔다.

오로지 두 아이들을 위한 엄마의 결정. 누구보다 상처가 컸을 장신영인데, 두 아이들을 위해 씩씩하게 다시 일어선 것이다. 그리고 얼마 뒤인 24일인 어제, 장신영이 본격적인 방송활동을 시작할 것이라 알렸다. 물론, 일각에서는 장신영의 복귀가 빠르다는 지적도 있으나, 두 아이를 키워야하는 엄마 장신영으로선 사실상 방송활동이 힘들어진 남편 강경준을 대신해서라도 하루빨리 본업을 시작해야한다. 그렇기에 더더욱 그에게도 큰 용기가 필요했을 터. 다소 시끄러웠던 가정사를 딛고 다시 대중들에게 본격활동을 알린 장신영. 그를 향한 많은 여론이 집중적으로 쏠린 시점에서, 가슴 아픈 가정사를 들추는 지나친 관심보다는 든든한 응원이 절실히 필요해보인다./ssu08185@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