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나연 기자] '개소리' 연우의 출생의 비밀이 밝혀졌다.
2일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개소리'에서는 이기동(박성웅 분)이 홍은하(김지영 분)의 옛 연인이자 홍초원(연우 분)의 친아빠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날 이기동은 월급으로 중고사이트에서 게임기 직거래를 하려다가 박스를 든 임채무를 거래 상대로 착각해 23만원을 주고 당근 4개를 사는 실수를 저질렀다. 임채무가 사기꾼이라고 생각한 이기동은 그를 찾기 위해 이를 갈았고, 우연히 임채무의 너튜브 채널을 발견했다.
이기동은 "진짜 황당하네 이 사기꾼. 진짜 어이털리네"라고 분노하며 팬인척 임채무에게 접근해 "내일은 어디서 먹냐", "내일 라이브는 몇시냐"고 캐물었다. 임채무는 "내일은 멸치국수다. 은하국수라는 국수집이다. 내일 라이브는 오후 2시다. 많이 기대해달라"라고 말했고, 이기동은 "사기꾼 넌 내일 오후 2시에 내 손에 죽는다"고 이를 갈았다.
하지만 은하국수라는 이름을 들은 이기동은 다음날 모자와 마스크로 중무장한 채 식당으로 향했다. 그러던 중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던 임채무는 이기동의 정체를 알고 도망쳤고, 그를 쫓아가려던 이기동은 홍은하에게 업어치기로 제압당했다.
정체를 들킨 이기동은 홍은하에게 "은하누나. 초원이 우리딸이지 맞지? 얼굴은 누나닮아서 예쁘고 나 닮아서 키도 크고 귀엽고 맞잖아"라고 추궁했고, 홍은하는 "앞으로 한번만 더 나랑 우리 초원이 앞에서 알짱거리면 그땐 네 팔 다리 싹다 뜯어버릴거다"라고 경고했다.
이기동은 "그래도 내가 초원이 아빤데 어떻게 그런 심한말을 해?"라고 말했고, 홍은하는 "아가리부터 확 찢어버릴까보다. 빨리 안꺼져?"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때마침 홍초원은 이기동을 보고 "변태 스토커 겁도없이 여기까지 찾아왔어?"라고 뒤쫓으려 했고, 홍은하는 다급히 그를 말렸다.
이기동을 스토커로 오해하고 있던 홍초원은 "저 아저씨 나 쫓아다니는 스토커야 잡아야돼"라고 말했고, 홍은하는 "저사람 그런사람 아니다"라고 대변했다. 홍초원은 "엄마 아는사람이야?"라고 물었고, 홍은하는 "아니? 그런사람처럼 안보인다"고 변명했다. 홍초원은 "사람 얼굴만보고 어떻게 아냐. 하여튼 우리엄마 사기당하기 딱 좋은 스타일이라니까. 이번에 잡을수 있었는데"라고 아쉬워했고, 홍은하는 복잡한 표정을 지었다.
이 후 이기동과 홍은하의 과거가 공개됐다. 22년 전, 호프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홍은하는 음식값이 부족해 곤혹스러운 상황에 처한 이기동을 보고 "제가 내겠다. 시급에서 까달라"라고 말했다. 그는 "아까 보니까 오늘 생일인것 같던데 생일선물"이라고 말했고, 이기동은 "감사하다. 내일 꼭 갚으로 오겠다"고 인사했다.
그 인연으로 두 사람은 가까워졌고, 하룻밤까지 보내게 됐다. 하지만 이기동이 오디션 합격 후 친구에게 "은하누나는 여자친구 아니다. 아직 아니고 오늘 만나서 사귀자고 하려고"라고 말한 것의 앞부분만 들은 홍은하는 크게 오해를 하고 상처받았다. 이어 "나 오늘 누나한테 할말 있다"는 이기동에게 "나 남친이 기다리고있어서 가봐야 된다"고 거짓말 했다.
이기동은 "누나 남자친구 있었어?"라고 물었고, 홍은하는 "그럼. 내가 너랑 한번 잤다고 사귈줄 알았냐. 귀엽다. 인기 배우돼서 돈 많이 벌어라. 앞으로는 호프집 와서 외상하지 말고"라며 작별인사 했다.
홍은하는 그때를 떠올리며 "이기동 저인간 저거 인기스타 될것처럼 들떠서 난리를 치더니 왜 이제와서 내 눈앞에서 알짱대는거야 진짜"라고 복잡한 심경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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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