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소리’ 김용건이 소속사로부터 계약을 파기당했다.

2일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개소리'에서는 소속사와 갈등을 빚은 김용건(김용건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용건은 밤샘 촬영을 끝낸 뒤 공항으로 이동하기 위해 벤에 올라타 눈을 붙였다. 하지만 눈을 뜬 곳은 강릉역이었다. 김용건은 "왜 강릉역?"이라고 당황했고, 뒷자리에 타고있던 김용건을 뒤늦게 발견한 매니저는 깜짝 놀라 소리질렀다.

알고보니 김용건은 다른 배우의 벤을 자신의 벤으로 착각해 잘못 탔던 것. 그는 "참 이상하네.. 내 차가 까만색이라고?"라고 당황했고, 매니저는 "차 바뀌신지 한달되셨는데요?"라고 말했다. 김용건은 "내가 까만차를 탔었어?"라고 되물었고, 매니저는 "네 지난주에도. 김철석(이종혁 분) 대표님과 통화했다. 선생님 핸드폰 갖고있고 공항까지 나오시면 선생님댁 들러서 말씀하신 짐 챙겨서 기다리겠다더라"라고 전했다.

김용건은 "나 폰없으면 안되는데. 자네는 스케줄 어떻게 되냐"고 물었고, 매니저는 "여기서 우리 연기자 받아서 청주로 넘어가야한다"고 설명했다. 김용건은 "미안한데 돈꿔줄수있냐. 지갑이 없다"고 물었고, 매니저는 "김철석 대표님께 청구하겠다"며 현금을 나눠줬다. 이에 김용건은 "자네는 배고프지 않냐. 내가 혼자서는 밥 못먹는다"고 말했지만, 매니저는 "제가 빨리 가봐야한다"며 자리를 떴다.

거제도에 있던 이순재(이순재 분)는 해가 질때동안 오지않는 김용건에 "용건이 얘는 왜 아직도 안오냐. 아침비행기 탔는데"라고 말했다. 예수정(예수정 분)은 "냅둬. 여자만나나보다. 그거 갖고다니던데? 비O그라. 내가 살짝 봤다"고 전했다.

그러는 사이 김용건은 늦은 시간까지 강릉역에서 소속사 대표를 기다리고 있었다. 해가 지고 나서야 도착한 김철석에 김용건은 "어디갔다 이제오는거냐"고 타박했고, 김철석은 "선생님 정신은 어디갔다온거냐"고 화를 냈다.

김용건은 "뭐임마? 정신? 이자식 말하는거봐"라고 분노했고, 김철석은 "제가 공항에서 기다린다고 했지 않았냐"고 따졌다. 김용건은 "무슨 공항이냐 나보고 여기서 기다리면 온다며"라고 말했지만, 김철석은 "제발 듣고싶은것만 골라듣지 말라고 몇번이나 말씀드리냐. 댁에 들러서 짐챙겨서 공항에서 기다린다 했지 않냐. 하루종일 기다렸다 김포공항에서"라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이어 "그리고 제 번호를 못 외우시면 선생님 전화로 걸었으면 제가 받지 않냐. 저 이제 더는 못하겠다. 한두번도 아니고 선생님 실수할때마다 맨날 내가 뒤집어쓰고 저희 매니저 애들 선생님 담당하기 싫다고 해서 대표인 제가 맡았는데 이제 그만하겠다. 정식으로 끝내겠다"고 손절을 선언했다. 홀로 남겨진 김용건은 "철석아! 대표가 그만두면 어떡해? 내 폰이랑 지갑은 주고 가야지 이새끼야!"라고 소리치더니 이내 배고픔에 지친 모습을 보였다.

우여곡절 끝에 김용건은 다음날이 돼서야 집에 돌아올 수 있었다. 얼굴이 잿빛이 돼 돌아온 김용건에 송옥숙(송옥숙 분)은 "어떻게 된거냐"고 깜짝 놀랐고, 임채무(임채무 분)도 "꼴이 이게 뭐냐"고 걱정했다. 김용건은 "채무야 나좀 살려라"라고 말했고, 예수정은 "하루만에 반쪽됐네"라고 고개를 저었다.

임채무는 "누나말이 맞나보다. 비O그라 갖고다닌다더니"라고 오해했고, 김용건은 "나 죽겠다"라고 앓는소리를 냈다. 송옥숙은 "얼른 올라가서 쉬어라"라고 말했고, 잔뜩 기운 없는 모습으로 계단을 오르는 김용건을 보며 임채무는 "리스펙"을 날려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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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