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최이정 기자] 맛 하나는 최고라고 평가받는 재야의 고수 ‘흑수저’ 셰프들이 대한민국 최고의 스타 셰프 ‘백수저’들에게 도전장을 내밀며 치열하게 맞붙는 100인의 요리 계급 전쟁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이 7일 기자간담회 ‘TOP8 기자와의 ‘맛’남’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날 기자간담회는 지금껏 본 적 없는 K-요리 서바이벌로 전 세계를 뜨겁게 달군 김학민 PD, 김은지 PD와 요리에 진심인 TOP8 최현석, 트리플 스타, 정지선, 요리하는 돌아이, 장호준, 이모카세 1호, 나폴리 맛피아, 에드워드 리가 참석했다.

김은지 PD는 지난 9월 17일 공개 이후 2주 연속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 TV(비영어) 부문 1위라는 쾌거를 이룬 것에 대해 “이 정도로 사랑해주실 줄 몰랐는데 정말 감사하다”라면서 “백종원, 안성재 심사위원님과 100인의 셰프님들 덕분이다. 100인의 요리사 분들의 매장 예약이 급증하고 많은 분들이 찾아주신다고 한다. 한국 요식업계에 활기를 불어넣는데 약간이라도 보탬이 된 것 같아 뿌듯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은 2라운드 1:1 흑백대전에서 심사위원 백종원, 안성재가 두 명의 흑수저 셰프들을 슈퍼패스로 추가 합격을 시키면서 흑백 셰프 각각 11명씩 3라운드에 진출했다. 김학민 PD는 “처음부터 슈퍼패스는 2명, 총 22명이 올라가는 건 정해져 있었다”라면서 “제작진은 더 리얼하게 보였으면 하는 바람에서 내심 숫자가 균형이 맞지 않길 바랐는데 심사는 저희 뜻대로 되는 게 아니지 않나. 또한 TOP8 역시 같은 마음이었으나 흑수저 4명, 백수저 4명으로 균형이 맞았다. 저희가 의도한 게 아니라 결과가 그렇게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은 지금껏 본 적 없는 예측불허 미션과 역동적인 명승부로 박진감과 도파민을 폭발시켰다. 김은지 PD는 “미션을 설계할 때 가장 큰 전제는 ‘맛’으로 승부하는 것이었다”라면서 “맛은 정말 다양한 요소가 있기 때문에 미션에 다양한 요소를 녹이고 싶었다. 주재료를 살리는 맛, 대량 요리와 대중이 선호하는 맛, 가격에 합당하고 사먹고 싶은 맛 등 라운드별 주제를 정해 모든 라운드를 통과한 셰프님은 육각형 최고의 셰프라고 생각했다”라고 미션을 설계한 이유를 강조했다. 이어 김은지 PD는 “세미파이널 2차전 무한 요리 지옥은 요리사들의 창의성의 한계를 시험하는 미션”이라면서 “남은 11-12회에서는 가장 치열한 개인전이 펼쳐질 예정이고 저희 작품의 하이라이트가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김학민 PD는 “100명의 요리사들을 모시고 진행하는 최초의 서바이벌이다보니 다양한 경쟁을 담고자 다양한 미션을 만들었다”라면서 “시청자 분들의 반응을 경청하고 있고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개인전을 바라는 목소리를 인지하고 있는데 11-12회에서는 개인전의 끝을 보시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예고했다.

창의적인 요리 세계와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최현석은 “주변에서 만류를 했지만 내 스스로 영감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도전했다”라면서 “국내 요식업계가 어려운데 다시 관심을 받아서 요리사들이 요리하기 좋은 환경이 된 것 같다. 나는 늘 새로운 걸 만드는데 이 작품을 통해 내가 가는 길이 맞다는 확신을 얻었다”라고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또한 세미파이널 1차전 ‘인생을 요리하라’에서 마늘을 빼고 봉골레 파스타를 만들어 2위를 한 것에 대해 “누가 마늘 넣었으면 1위 했을 거라고 하는데 그건 의미가 없다. 전 마늘을 넣지 않았고 맛피아님이 저보다 요리를 잘했다”라고 결과를 인정했다.

따뜻하면서도 중심을 잡아주는 리더십과 철두철미한 요리의 트리플 스타는 “감사하게도 정말 많이 찾아주시고 예약을 해주고 계신다”라면서 “감사한 마음으로 살고 있다”라고 밝혔다. 중식의 미학을 보여주고 있는 정지선은 “처음에 같이 하자고 했을 때 고민했는데 오너 셰프로서 직원들에게 제가 열심히 하는 본보기를 보여주고 싶었다”라면서 “매장에서 하는 요리 말고 새로운 요리를 하고 공부를 하는 게 좋았다. 이 작품을 통해 많이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하다”라고 감회를 전했다. 이어 그는 3라운드 흑백팀전에서 백수저 고기팀이 고전한 것에 대해 “완성도는 좋았다”라면서 “이번에 경험했으니 다음에 또 하게 된다면 서로 받쳐주면서 잘할 거라고 서로 말했다. 후회는 미뤄두고 서로 사이 좋게 잘 지내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을 통해 섬세한 요리 세계를 보여주고 있는 요리하는 돌아이는 “어머니가 제가 나오는 걸 보시고 많이 우셨다”라면서 “돈 안 드는 효도를 한 것 같다”라고 뭉클한 소감을 전했다. 또한 그는 백종원이 2라운드 1:1 흑백대전에서 안대를 쓰고도 자신이 의도한 사바용 소스를 단번에 맞추자 놀라워하는 표정이 화제가 된 것에 대해 “제가 리액션이 크다. 정말 심사위원님이 맞추실 줄 몰라서 소름 끼치게 놀랐다”라고 회상했다.

일식 끝판왕이자 흑백 혼합 팀전에서 뛰어난 전략을 보여준 장호준은 “팀에 잘 녹아들기 위해 노력했다”라며 “백화점 푸드코트에서 압도적인 1위가 분식이라는 점을 떠올려 분식을 하되 이름으로 재미와 반전을 주자고 생각했다. 요리하는 돌아이가 아이디어를 내고 이모카세 1호님이 또 다른 아이디어를 내셨다. 그렇게 디벨롭을 해서 캐비어 알밥 천국이 나온 것”이라고 화제가 된 음식을 만든 과정을 털어놨다.

요리하는 장인 이모카세 1호는 “전통시장이 침체기인데 작품 공개 이후로 젊은 분들이 많이 찾아온다”라면서 “보람되고 감사하다. 전통시장에 도움이 돼서 뿌듯한 마음이고 행복하다”라고 고마워했다. 또한 이모카세 1호는 “제가 한식으로 한 몫을 하고 싶었는데 김으로 받침을 해드리면 어떨까 싶어서 김을 구웠다”라며 “항상 우리한테 편안한 음식인데 색다른 음식과 함께 해서 감동을 준 것 같다”라고 화제가 된 TOP8 결정전 흑백 혼합 팀전 레스토랑 미션에서의 구운 김을 만든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앞서 공개된 세미파이널 1차전 ‘인생을 요리하라’에서 최고점을 받아 먼저 파이널에 진출한 나폴리 맛피아는 “워낙 쟁쟁한 분들이 남아 경쟁하는데 있어서 확신이 들진 않았다”라면서 “다행히 먼저 파이널에 진출하게 돼서 기쁘다. 11-12회에서 공개될 세미 파이널 2차전 ‘무한 요리 지옥’은 힘들어 보여서 제가 먼저 진출해서 참여하지 않은 걸 다행이라고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한국계 미국인으로서 한국에 대한 사랑을 담아 창의적인 요리를 선보이는 에드워드 리는 “다양한 문화권의 음식을 먹으면서 자랐는데 마음 속에 한국의 맛을 기억하면서 살았다”라면서 “그래서 결국에는 한식으로 돌아오게 된다. 한국 음식은 제게 영혼과도 같고 한국은 나에게 고향과 같다”라고 한국 사랑을 표현했다. 특히 그가 세미파이널에서 만든 비빔밥은 특히 화제를 모았는데 백종원은 스토리텔링이 들어있는 발상과 맛을 극친하며 최고점인 97점을 준 반면, 안성재은 비빔밥의 정체성을 언급, "비비지 않고 칼로 썰어먹는 음식은 비빔밥이라고 할 수 없다"란 평과 함께 82점을 부여했다. 에드워드 리는 이에 "두 사람의 점수 차이에 혼란스러웠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김은지 PD는 “개인적으로 촬영을 진행하면서 가장 놀랐고 소름 돋았던 요리가 11-12회에서 공개된다”라고 예고했다. 김학민 PD도 “3개월간 촬영하면서 가장 소름 돋았던 명장면이 공개될 것”이라고 강조해 기대를 더했다. 마지막까지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세미 파이널 2차전 ‘무한 요리 지옥’, 그리고 최후의 1인이 탄생할 파이널이 펼쳐질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최종회 11-12회는 오는 8일 오후 4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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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넷플릭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