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신해철의 두 자녀가 등장했다.

16일에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故신해철의 자녀인 딸 신하연, 아들 신동원이 등장해 아버지와의 추억을 떠올렸다.

유재석은 "신해철씨의 아버지이자 두 분의 할아버지가 음악 하는 걸 반대하셨다고 하더라"라며 "이불을 뒤집어 쓰고 멜로디언으로 쓴 곡이라고 하더라"라며 무한궤도의 '그대에게'를 이야기했다. 신하연은 "내가 그래서 이불을 쓰고 그림을 그리나 싶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유재석은 "하연씨가 다양한 활동을 했다"라며 그림책을 낸 사연을 이야기했다. 신하연은 "마왕티콘이라는 이모티콘을 만들어서 수익금으로 그림책을 함께 만들었다"라고 말했다.

신동원은 "내가 아빠가 보고 싶다는 얘길 꺼내지 않는 건 나보다 엄마가 더 많이 보고 싶으실 것 같기 때문이다"라며 "엄마랑 싸우다가 그런 말을 했다. 아빠가 계셨다면 우리끼리 싸우지 않고 좋았을 것 같다는 얘길 한 적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신동원은 "처음엔 어머니가 말이 없으셨다. 진정되고 나서 서로 공감하고 위로했다"라고 말했다.

신하연은 "동생이 몇 년 전까지만해도 사춘기가 세게 와서 엄마랑 많이 싸웠다. 나도 힘들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신하연은 "아빠가 보고 계시다고 생각한다. 나중에 만났을 때 안 부끄럽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신하연은 "아빠가 옛날 얘기도 많이 해주시고 동화책도 읽어주시던 상냥한 아빠였다. 엄마한테 애교 부리는 모습도 나만 알던 모습"이라고 말했다.

신동원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노래는 '내 마음 깊은 곳의 너'이다. 여자친구랑 헤어졌을 때 그 노래를 들으면"이라고 말했다. 이에 유재석은 "내가 고등학교에서 대학교로 넘어갈 때 이 노래가 나왔다"라며 공감해 웃음을 자아냈다.

신하연은 "제주도에 처음 가서 기숙사에 살 때 혼자 아빠 노래를 많이 들었다"라며 "등교할 땐 '도시인'을 듣는데 고3이 되니까 그 노래가 가사가 공감이 가더라"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유재석은 "아빠가 계셨다면 고3인 하연이에게 어떤 말을 해줬을 것 같나"라고 물었다. 신하연은 "쉬엄쉬엄 천천히 하자고 하셨을 것 같다. 편지에도 느릿느릿한 지유가 좋으니까 천천히 느리게 오래 오래 살자고 하셨다"라고 말했다.

신동원은 "아빠가 자신을 채찍질하면서 한계로 몰아부치는 걸 원치 않으셨던 것 같아서 쉬엄쉬엄하라고 하셨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hoisoly@osen.co.kr [사진 :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