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연휘선 기자] "저도 한때 놀았어요". 배우 한가인 입에서 이런 말을 듣는 날이 오다니. 한국 대표 미녀 배우 틀을 깬 한가인이 필터링 없는 입담으로 유튜브에서 날아다니는 중이다.

한가인은 지난 22일 개인 유튜브 채널 '자유부인 한가인'에 '먹방' 콘텐츠를 게재했다. '절세미녀 한가인은 뭘 먹고 살까?'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그는 서울의 한강공원을 배경 삼아 꼭 먹는 것과 절대 안 먹는 것들로 나눠 음식에 대해 자유로운 토크를 선보였다.

"건강에 강박이 있다"라고 고백한 그는 "과자나 라면을 너무 좋아하지만 참고 안 먹는다. 솔직히 달콤한 것들은 전혀 먹고 싶지 않다"라고 털어놨다. 그런 한가인조차 '낮술'을 마다하지는 않았다. 그는 "맛있다. 이거 잘못하면 큰일나는 술이다. 앉은뱅이술"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유튜브 콘텐츠 제작진의 권유로 술을 마시기는 했으나 한가인은 "9년 만에 마시는 낮술"이라고 털어놔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는 마지막 '낮술'에 대해 "대학교 다닐 때 술을 잘 마셨다"라고 고백했다. 심지어 그는 "낮술이 뭐냐, (전날 밤부터) 연결해서 아침 11시, 정오까지 마신 적도 있다"라며 웃었다.

급기야 제작진 입에서 "날라리셨어요?"라는 질문까지 나온 상황. 한가인은 부인하기는 커녕 "잠깐, 한 두 달"이라고 너스레를 떨어 주위를 폭소케 했다.

최근 한가인은 '자유부인' 채널에서 다양한 일상을 과감하게 보여주는 중이다. 서울 강북에 살며 강남으로 두 자녀를 영재학교와 유치원, 학원까지 쉴 틈 없이 실어나르는 일명 '라이딩' 과정까지 직접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하루에 8번이나 한강다리들을 건너고 차 안에서 저녁을 먹는 한가인의 삶은 충격을 자아냈다. 급기야 한가인이 직접 자녀들 교육에 맹목적이지 않다는 해명글을 올렸을 정도.

이 밖에도 그는 신동엽의 또 다른 유튜브 콘텐츠 '짠한 형'에 남편 연정훈과 동반 게스트로 출연해 입담을 뽐내기도 했다. 연정훈을 향해 "다정함 코스프레 한다", "쇼윈도 좋아한다"라는 거침없는 발언들이 웃음과 긴장감을 동시에 자아냈다. 아슬아슬하게 선을 넘는 한가인의 모습은 '미녀 배우' 타이틀에 감춰진 반전 그 이상으로 충격을 자아내기도 했다.

배우 고현정, 엄정화 등 다양한 스타들이 유튜브 채널을 열며 자신만의 색깔로 일상을 보여주려 골몰하는 상황. 한가인의 노선은 확실했다. 적어도 미모로 화제를 모은 톱배우들 사이에서 이 만큼 과감한 입담을 찾아보긴 어려웠기 때문.

역설적이게도 그의 남편인 배우 연정훈은 고정 출연하던 KBS 2TV 예능 프로그램 '1박 2일'에서도 하차하고 연기자로서 본업에 집중하겠다고 예능에는 선을 그은 상황. 한가인은 예능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 자신만의 길을 개척하고 있다. 필터링 따위 집어던진 배우 한가인. 연기자와 유튜버의 경계를 넘나드는 그의 외줄타기에 이목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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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유튜브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