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최이정 기자] 묘한 대립각이다.

FT아일랜드 최민환을 두고 '동료' 이홍기와 '전처' 율희의 발언이 서로 맞서고 있는 분위기다.

율희는 최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최민환에 대한 폭로 영상을 게재했다. 

율희는 최민환이 유흥업소에 출입했다며 관련 녹취록을 공개하는가 하면 "(전 남편 최민환이) 가족들 앞에서 내 몸을 만진다거나, 술에 취해서 돈을 (가슴에) 꽂은 적도 있다. '업소 사건'도 알기 전의 일이다"라고 폭로해 충격을 자아냈다. 율희는 또 그간 방송을 통해 공개됐던 세 자녀 교육비 갈등, 최민환이 양육권을 갖게 된 이유 역시 해명하며 그간 자신을 향해 거셌던 비난 여론을 잠재웠다.

이와 관련해 최민환의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 측은 "부부 문제와 관련된 개인 사생활에 대해 당사가 상세히 파악하긴 어렵지만, 최민환은 많은 대중과 시청자분들께 실망을 안겨드린 점에 대해 책임감을 느끼며, 아이들과 함께 출연하고 있는 방송을 비롯한 모든 미디어 활동을 중단하고자 한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최민환은 율희의 작심 폭로로 인해 예능 활동은 물론, FT아일랜드까지 타격을 입었다. FT아일랜드는 앞서 멤버 최종훈이 버닝썬 게이트에 연루돼 팀을 탈퇴, 이후 이홍기, 최민환, 이재진 3인 체제로 활동을 이어왔다.

그러자 이홍기 역시 입을 열었다.

이홍기는 두 사람의 '오작교'로도 알려졌다. 과거 한 방송에서 율희는 "지인에게 오빠를 소개시켜달라고 했던 것이 계기"라며 "사실 2년 전 음악방송 대기실에서 앉아있던 분위기가 멋졌다. 저런 사람과 연애하는건 누굴까 싶었다"라고 말했다. 2년 뒤 기회가 닿았고 소개시켜 달라고 했다고 했으며 알고보니 이홍기가 연락처를 줬던 것.

지난 25일 이홍기는 팬 소통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를 통해 심경을 담은 글을 게재했다.

이홍기는 "둘의 사생활이었고, 이렇게 돼버렸지. 잘못한 건 인정하고 머리 숙여 사과해야지. 그래도 우리 모두 너무 쉽게 다 믿지는 말아야지"라고 적었다. 율희가 폭로한 최민환의 성추행 및 업소 출입 정황이 담긴 통화 녹취에 대한 심경을 밝힌 것으로 보이는데, 이홍기는 '우리 모두 너무 쉽게 다 믿지는 말아야지'라는 구절을 통해 네티즌의 엇갈린 반응을 얻고 있다.

그러면서도 "나는 또 지켜내야지 버텨야지 그게 우리겠지. 내가 할 수 있는 건 돌덩이들 맞아가며 앞으로 나아가는 거지"라고 FT아일랜드를 끝까지 지키겠다는 의지를 드러내 응원을 받기도 했다.

그러던 중 한 팬은 "쟁점은 폭로내용 팩트체크가 아니라 아들딸 아빠씩이나 된 사람이 성매수를 했는지 안했는지고 거기에 대한 증거는 차고 넘치지 않나. 이미 성매매 혐의로 내사 착수까지 했다는데 뭘 더 기다려야 하는지도 모르겠다. 성매매 업소 밥먹듯이 들른 사람의 앞길을 응원하고 싶어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것만 알아주시길"이라고 글을 올렸고, 이홍기는 "성매매가 아니고 성매매업소가 아니라면?? 지금 하는 말 책임질 수 있어??"라는 댓글을 남겼다. 또 한번 최민환에 대한 옹호 의견을 피력해 파장을 일으켰다.

FT아일랜드는 당장 직격탄을 맞았다. 26일 대만 콘서트 'PULSE'에서 최민환은 '뒤에서 공연'하는 굴욕을 겪었고, 오는 11월 2일 올림픽공원에서 개최되는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 2024' 무대에도 FT아일랜드가 오를 예정이었지만, 결국 행사 측은 "최민환을 세션 연주자로 대체한다"라고 밝혔다.

또한 오는 11월 24일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서 열리는 릴레이 뮤직 페스티벌 ‘LOVE IN SEOUL 2024’(‘러브 인 서울’)에 2차 라인업으로 이름을 올리며 무대에 오를 예정이었으나 현재 출연이 불투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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