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범수와 이혼 소송 중인 이윤진이 심각한 불안 증세를 겪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12일 오후 10시에 방송된 TV조선 관찰 예능 프로그램 '이제 혼자다' 10회에서 이윤진은 밝고 유쾌한 모습 뒤에 불안한 현재 심리 상태를 공개하며 상담 시간을 가졌다.

이윤진은 수면 장애와 불안증으로 상담을 신청했다. 스스로에게 엄격하다는 소견을 들은 이윤진은 유명인의 가족으로 살며 '엄친딸', '슈퍼맘'이 되기 위해 치열하게 살아온 지난날을 돌아봤다. 불안 지수를 낮추고자 더욱 스스로를 몰아붙였던 나날들이었다.

이윤진은 "나는 근성이 있는 편이라 말로 '잘한다' 하는게 아니라 할 수 있다는 걸 보여 주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그래서 능력치 이상의 일을 한다. 사실 로봇같은 사람이 아니다. 방송을 통해 '털털하네' '이혼 후 많이 내려놨다' 하지만 이게 나의 진짜 모습이다. 작은 실수가 큰 질타로 올 때 불안지수가 높아진다"고 고백했다.

무엇보다 이윤진은 전 남편 이범수와 함께 있는 아들 다을의 면접교섭권이 있는 날 불안함이 극에 치닫는다고. 그는 "잠을 잘 자다가 한 달에 한 두 번 면접교섭권이 있는 날이 다가오면 불안감이 온다. 아들만 보는 게 아니라 전 남편도 봐야하고 만나야 하기 때문이다"고 충격적인 상황을 털어놨다.

최근 불안 증세가 심해졌다는 이윤진에게 전문의는 "정서적으로 정상인 게 비정상이에요"라며 "필요한 불안이라면 갖고 있어도 된다"라고 새로운 시선으로 불안을 받아들이는 방법을 제시했다. 이에 한결 마음이 편해진 이윤진은 트라우마가 지나간 후 내공이 생길 날을 기약하며 다시금 아이들을 위해 열심히 살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