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원숙이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아들이 세상에 남겨준 손녀에 대한 극진한 애정을 드러냈다.
14일 방송된 KBS 2TV 예능물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선 26세 친손녀와 박원숙이 재회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박원숙은 이날 방송에서 경북 영덕까지 손녀가 찾아온다는 소식에 바빠졌다. 그녀는 "어른들의 일로 인해 어렸을 때 헤어졌다"고 손녀에 대해 애틋해했다.
땅거미가 진 뒤 손녀가 도착했고 박원숙은 뜨거운 포옹으로 환영했다. 박원숙 그리고 자매들과 식탁에 둘러앉은 손녀는 "친구들이 할머니를 닮았다고 한다"며 웃었다.
박원숙은 "고마워. 그냥 잘 커 줘서 고마워"라며 한없이 눈물을 흘렸다.
박원숙과 그녀의 손녀는 손녀가 초등학교 입학한 이후 왕래가 끊겼다. 그러다 손녀가 고등학교 1학년이 됐을 때부터 다시 만나게 됐다.
박원숙은 "(아들의 사고 이후) 자기들끼리 새 생활하며 살길 바랐다. 얘 아빠에게 일부러 너무 안 해줬다. 갑자기 그렇게 보내고 너무 후회됐다"고 자책했다. "손녀에겐 해주고 싶은 걸 다해주며 원풀이를 하는 것"이라고 말하며 다시 눈물을 흘렸다.
이 장면을 지켜본 배우 이경진은 "아들에게 못해줬던 언니의 그런 게(미안한 마음이) 보여서 짠하다"며 역시 눈물을 흘렸다. 박원숙은 지난 2003년 11월 외아들을 교통사고로 잃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