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임혜영 기자] 로버트 할리와 그의 아내 명현숙이 마약 파문 당시를 회상했다.

16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이하 동치미)에서는 ‘당신, 한 번만 더 사고 치면 끝이야’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었다.

로버트 할리의 아내 명현숙은 “올해로 결혼 36년이다. 가끔씩 싸우기도 하지만 나름 잘 살고 있었다. 근데 어느 날, 5년 전 기획사 대표에게 전화가 왔다. 형님이 경찰서에 있다더라. 굉장히 바른 사람, FM대로 살아가는 사람이기 때문에 몰래카메라인 줄 알았다. 남편에 대한 기사가 뜨기 시작하더라. ‘이게 뭐지’ 생각했다”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남편을 가서 만났는데 계속 울더라. ‘죽고 싶다. 당신 보기도 민망하다’ 계속 이렇게 이야기하더라. 그때 생각은 ‘이 사람이 정말 죽을 수도 있겠다’ 했다. 일단을 살려야겠더라. 자초지종을 물을 수가 없더라. 첫 이야기가 ‘당신 좋아하는 쿠키 사 올게’였다. ‘왜 울어? 실수할 수 있자’ 쿨한 척했다. 속으로는 엄청 화가 나 있었다. 남편의 모습을 보니 화를 낼 수 없었다”라고 말했다.

로버트 할리는 지난 2019년 마약 투약 혐의로 기소돼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명현숙은 “아들이 남편과 이혼하지 말라더라. 남편이 잘못된 생각을 할 수 있지 않냐. 남편을 데리고 정신과 치료를 다녔다. (마약을) 한 번을 하더라도 중독이 된다고 하더라”라고 남편의 치료를 위해 힘썼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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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N '속풀이쇼 동치미'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