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임혜영 기자] 송종국이 홀로 캠핑카에서 생활하는 근황을 전했다.

지난 16일 방송된 MBN 리얼 버라이어티 ‘가보자GO’(이하 가보자고)에는 이혼 후 자연인이 된 송종국의 모습이 공개되었다.

송종국은 7천만 원에 달하는 캠핑카에서 생활하고 있었다. 캠핑카는 혼자 살기 충분할 정도로 넓은 공간이었으며 풀옵션으로 눈길을 끌었다. 그때 캠핑카에 깜짝 손님이 등장했다. 바로 설기현. 설기현은 “종국이가 오늘 형님 오신다고 해서”라며 부산에서 한달음에 달려왔다고 밝혔다. 송종국은 “친구가 저밖에 없고 저도 친구가 설기현밖에 없다”라고 절친이라고 설명했다.

송종국은 “처음 만난 게 대학교 1학년 때 청소년 대표팀. 기현이가 들어오니까 다 일어나서 코치님인 줄 알고 인사했다. 이 외모에 가죽 재킷을 입고 들어왔는데 코치인 줄 알았다”라고 회상했다. 안정환도 “얘도 2002년이랑 얼굴이 그대로다. 늙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설기현은 “서울 처음 왔을 때 아는 사람이 없어서 무시당할까봐 무게를 잡았다. 송종국은 얼굴이 하얘서 서울애 같았다”라고 설명했다. 설기현은 “감독하다가 성적이 안 좋아서 쉬고 있다”라며 근황을 전했다.

이들은 캠핑카 앞에서 고기 파티를 열며 진솔한 이야기를 나눴다. 송종국은 “월드컵 전에는 축구선수라고 하면 못 살고 무식하고”라며 2002년 월드컵 이후 축구에 대한 인식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남들보다 늦은 나이에 축구를 시작한 송종국은 이동국 등 다른 축구선수들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때의 심경을 전했다. 그는 “어린 마음에 부럽긴 했다. 내 실력을 키워서 나를 찾아오게 만들자 싶었다”라고 말했다.

송종국은 축구선수 외에 춤에 도전했던 때를 떠올렸다. 그는 “은퇴하고 나서 힘든 시기였다. 가장 하기 싫은 걸 해보자 했던 게 춤과 해설이었다”라고 덧붙였다.

또 송종국은 “이혼 후 새로운 삶을 살게 됐다. 새로운 도전이다. 아파트 생활도 해봤지만 집에서 할 게 없다. 나와 조금 안 맞는 것 같았다”라고 전했다.

홍현희는 송종국에게 두 자녀 근황에 대해 물었다. 송종국은 아들이 자신의 뒤를 이어 축구를 하고 있다며 “요즘 (축구에 대해) 엄청 물어본다. 시간만 되면 와서 물어본다”라고 아들과의 끈끈한 관계를 자랑했다. 이어 “노력을 많이 해야 하는데 자신이 잘하는 줄 알았다더라. 고등학교 가서 경쟁에서 밀리니까 (현실을 깨닫더라)”라며 아들의 고충을 대신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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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N 리얼 버라이어티 ‘가보자GO’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