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오세진 기자] ‘유퀴즈 온 더 블럭’ 배우 고현정이 인간 고현정으로서 시청자에게 다가섰다.

27일 방영된 tvN ‘유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는 배우 고현정이 등장했다. 유재석은 “고현정이 15년만에 토크쇼에 출연한다고 해서 고현정이나 우리나 서로 다 긴장하지 않을까 한다”라며 설레는 심경을 전했다.

유재석은 “결이 다른 아름다움, 격이 다른 연기, 배우 고현정이다”라며 물었다. 고현정은 “안녕하세요, 고현정입니다”라며 퍽 쑥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19살 때 미스코리아로 등장한 고현정. 고현정은 “엄마가 멋쟁이시다. 명동에 있는 미용실을 다니셨는데, 그때 당시 머리가 허리까지 길어서 그걸 일탈하고 싶어서 머리를 자르고자 미용실을 따라 갔다. 문을 열고 들어갔더니 원장님이 계시더라. 바로 제 손을 잡고 미스코리아 생각 없냐고 하셔서, 한 번 해 볼까, 그러면서 나갔다”라며 데뷔하게 된 계기를 전했다.

그렇게 데뷔를 하고 난 후 대학 생활까지 병행했던 고현정. 고현정은 “저에게는 꿈이 있었다. 제 동생이 유학을 하고 있어서, 돈을 모아서 사진 유학을 가고 싶었다. 제 유학비를 모으는 거였다”라면서 “그때는 나이가 어려서, 연예계랑 안 맞는다고 생각했다. 직장이라고 생각해서, 열심히 했다. 그런데 세상이 생각하는 대로 안 된다. 연애를 하게 될 줄이야”라고 말했다.

그에게 당시 연애는 어떤 의미였을까? 고현정은 “연애가 그렇게 재미있는 줄 몰랐다. 홀랑 빠졌다”, “연애할 때 그렇게 재미있는 줄이야, 밤새고도 일하겠던데? 세상이 뜻한 대로 다 되는 거 같았다”라고 말했다.

현재 SNS 등 운영 중인 고현정. 고현정은 솔직히 할 말이 있다고 전했다. 고현정은 “오늘 이 자리는 다시 올 수 없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말하고 싶다. 열심히 잘 살 거다. 배우라는 직업에 대해서도 다시 처음부터 몇 바퀴 돌리듯이 생각하는 중이고, 어쩌다 보니 무례할 때가 많았나 보다. 그런 마음은 아니었다”라며 조심스럽게 운을 뗐다.

고현정은 “여러 가지로 저한테도 노화가 온다. 얼굴이 짝짝이가 댔다. 그래도 시대감을 잃지 않는 배우로서 일하고 싶다. 이 진심을 전하고 싶다”라며 “제가 SNS하고 그런 걸 자식이랑 연관해서 안쓰럽게 생각하는데, 저는 자식한테 부담주고 싶지 않다. 그냥 엄마는 산뜻하게 잘 살고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는 거다. 그저 대중에게 받은 사랑을 돌려드리고 싶다”라고 말하며 눈물을 쏟았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tvN 채널 ‘유퀴즈 온 더 블럭’ 방송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