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스타’ 가수 백지영이 북한 공연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27일 방송된 MBC 예능 ‘라디오스타’(이하 ‘라스’)에서는 ‘언니 더 파워업’ 특집으로 백지영, 김지윤, 송가인, 이사배가 등장했다.

이날 백지영은 6년 전 북한에서 공연했던 때를 회상했다. 그는 “북한에 가서 ‘총 맞은 것처럼’ 노래는 북측에서 정해줬다. 당시 누가 처형을 당한 기사가 났었다. 그 일이 있고 난 뒤 왜 나한테 왜 이 노래를 불러달라 했을까 싶었다. 좀 무서웠다. 안하겠단 말을 못하겠어서 불렀다”라고 설명했다.

막상 노래를 불렀을 때는 걱정과 달리 아무렇지 않았다고.

백지영은 사진 찍다가 소름 돋았던 적도 있다고 말해 궁금증을 모았다. 이에 대해 “공연하는데 그 자리에 김정은이 온다는 얘기가 없었는데 갑자기 나타난 거다. 그래서 스태프들과 매니저들도 오면 안 된다고 연예인들만 일렬로 줄을 세웠다. 수행원들이 갑자기 연예인들을 데리고 어디를 가더라”라고 밝혔다.

이어 “불안한 마음으로 갔는데 김정은, 리설주 부부가 와있더라. 공연 잘 봤다고 악수를 하고 사진을 찍어야 했다. 앞 1열은 앉아야 했던 상황이었다. 그때 김정은이 ‘나도 앉아야 된단 말이냐’라고 하더라. 찍으려던 사람도 덜덜 떨었는데 혼자 너털웃음 짓더라. 나름 농담한 거였다”라고 떠올렸다.

그때 당시 찍은 사진이 공개됐고, 백지영은 “윤도형 오빠가 얼른 가서 앉았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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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라디오스타’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