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구의 신’ 박서진이 입대와 관련해 시청자들을 기만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일부 시청자들이 그의 하차를 청원하고 나서면서 그토록 원하던 연예대상 신인상에도 먹구름이 드리웠다.

박서진이 가정사로 인한 정신질환으로 20대 초반 병역 면제 판정을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박서진 측은 “병역 면제를 받은 게 맞다. 가정사 등 정신질환으로 병역 면제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소속사의 말처럼 박서진은 가정사로 인한 우울증과 불면증 등 오랜기간 정신질환을 겪어온 거승로 알려졌다. 박서진은 여러 방송을 통해 사고고 손을 다친 아버지, 암 투병을 하신 어머니, 만선 신부전증을 앓던 작은 형의 49재 당일 간암 투병 중이던 큰 형이 간 이식 부작용으로 사망하는 등의 사실을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낸 바 있다. 이러한 가정사를 겪었을 때 박서진의 나이는 15살로 알려졌고, 그는 “형들 하늘나라 보낼 때도 많은 시간 보낼 걸 후회했는데, 좀 무뎌진 것 같다”고 말해 먹먹함을 자아냈다.

하지만 박서진의 병역 면제 판정 소식이 전해진 날, KBS 시청자 청원 게시판에는 ‘국방의 의무를 회피하는 공인은 제발 공영 방송에 출연시키기 말아주세요’라는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자는 “그는 20대 초반인 2013년에 싱글앨범을 내고 가수 데뷔를 했다. 병역면제 판정을 받을 정도의 정신질환을 가진 사람이 정상적인 앨범 작업은 가능한 건가요? 그동안 물심양면으로 지금의 자리까지 올라오게 만들어준 팬들에게 이런 상식이외의 행보는 국민을 우롱하고 기만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특히 청원자가 첨부한 인터뷰에는 박서진이 입대 전 히트곡을 만들고 가고 싶다고 말했는데, 현재 인터뷰 내용에서는 군대와 관련된 내용은 모두 수정된 상황이다. 입대와 관련해 거짓말 의혹이 제기되자 박서진 측은 밝힐 입장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KBS 시청자 청원 게시판은 박서진을 하차시켜달라는 청원과 이를 반대하는 청원으로 도배가 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10여년 전 한 매체 연예부 기자 출신이라는 청원자가 박서진의 우울증, 불면증 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이 청원자는 가족사와 우울증, 불면증으로 면제 판정을 받는 건 매우 이례적이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반면 박서진 하차 청원은 말도 안된다면서 반박하는 입장도 적지 않다. 현재 KBS가 답변해야 하는 1000명의 동의를 얻은 청원이 여러 건 등록되어 있어 KBS 입장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하차 청원이 빗발치면서 박서진이 그토록 원했던 연예대상 신인상에도 먹구름이 드리웠다. 박서진은 ‘살림하는 남자들2’에서 공공연하게 신인상 수상을 욕심냈다. 지난달 30일 방송에서도 가족들이 모여 연예대상 시상식을 이야기하던 중 박서진은 “당연하지 않냐. 내가 받겠지”라고 말했고, “씻으면서 나도 모르게 수상소감을 준비하고 있더라”고 말했다. 특히 박서진은 “조만간 받고 가족들 코를 납작하게 하겠다”는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연예대상 시상식을 약 20일 앞두고 의혹이 불거지면서 박서진이 입장을 다시 한번 밝히고 시상식에 참석할지도 주목된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