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최강희가 취미 덕분에 배우가 됐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11월 30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이하 ‘전참시’)에는 최강희가 라디오를 마친 뒤 한 고등학교를 찾아 진로 강연을 해 감동을 자아냈다.

이날 최강희는 매니저에게 "강의 해봤어요?"라고 물어 놀라움을 안겼다. 알고 보니 그는 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에게 진로 특강을 하러 간다고.

최강희는 "강연을 잘 못할 거라고는 확신했는데 그 떨림을 눌러서라도 아이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이 있었다"라며 "살다 보니 사람들이 다 드러나는 시기가 다른데 친구들이 빨리 포기할까봐"라고 말해 공감을 안겼다.

이후 진로 특강에서 최강희는 “요즘은 몇 등급까지 있어요? 저는 15등급까지 있었어요. 그리고 저는 15등급이었어요. 공부를 엄청나게 못 했죠"라고 고백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는 이어 "그런데 다이어리 꾸미기는 잘했어요. 고등학생 때는 시간이 엄청 많잖아요"라며 "저는 다이어리 때문에 연예인이 됐어요"라고 밝혀 궁금증을 자극했다.

최강희는 "그때는 잡지 선발대회가 있었는데 저를 예뻐하던 친구가 그걸 한번 내보는 게 어떠냐고 해서 냈는데 2등을 했어요. 이후 단역 제의가 들어와서 단역에 나갔다가 다이어리를 버스에 두고 내린 거예요"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다이어리를 찾으러 갔는데 방송국 사람들이 다이어리를 다 읽어 봤대요. 저는 제 다이어리를 훔쳐 봤다고 엄청나게 울었거든요. 그런데 제가 우는 게 화면에 찍혀서 교복을 입어 보고 캐스팅이 돼서 연기를 하게 됐어요”라며 그때 자신을 알아 본 사람이 바로 박위의 아버지인 박찬홍 감독이라고 알렸다.

이후 최강희는 "주인공 첫날 찍고 제 인생이 달라졌어요. 드라마 찍고 학교에 갔는데 창문에 애들이 다 붙어 있어서 누구를 구경하는 거지 했는데 저를 구경하는 거였어요”라며 정말 하루 아침에 인생이 바뀌었다고 강조해 놀라움을 더했다.

이를 들은 전현무와 홍현희는 "그것도 운명이다", "데뷔 과정도 진짜 영화같다"며 감탄, 최강희는 "좋아하는 걸 하다 보면 나는 발견되어진다고 생각한다"며 고등학생들의 꿈을 응원해 잔잔한 울림을 자아냈다.

/walktalkunique24@osen.co.kr

[사진] '전참시'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