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성 논란으로 화제를 모았던 주병진의 맞선녀가 이혼 사연을 이야기했다.

2일 방송된 tvN STORY ‘이젠 사랑할 수 있을까’에서는 주병진의 맞선녀 김규리가 돌싱이며 두 자녀를 양육하고 있다고 고백했다.

이날 주병진의 맞선녀 김규리는 골프 데이트를 하던 중 17년 전 한 번의 이혼 경험이 있다고 말했다. 김규리의 갑작스런 이야기에 주병진은 당황했다. 하지만 주병진은 앞서 결혼정보회사에서 맞선녀들의 정보를 미리 보지 않겠다고 말했으며 사랑한다면 재혼도 좋다고 말했다.

주병진은 김규리와 식사를 하며 "이런 저런 생각을 많이 하다 보니까 잠자리에 드는 시간이 늦다"라며 "따님과 두 분이 함께 살고 있나"라고 물었다. 이에 김규리는 "아들도 있다. 딸은 29살, 아들은 25살"이라며 "둘 다 아직 결혼은 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김규리는 "혼자 키웠는데 둘 다 잘 자라서 굉장히 뿌듯하다"라며 "큰 아이는 수학과 나와서 수학 학원 원장을 하다가 대구 대형 학원에 스카우트 돼서 인기 수학 강사다. 둘째는 국문학과를 나왔는데 창업을 하고 싶다고 해서 휴학하고 지금 창업 준비를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주병진은 "이런 저런 일로 많이 힘들었을 것 같다"라고 물었다. 김규리는 "둘째가 사춘기때 힘들었다. 아들 키가 190cm정도 되는데 어릴 때도 컸다. 잔소리를 하면 위에서 쳐다보니까 좀 그랬다"라고 말했다.

김규리는 "애들 아빠한테 양육비를 받았지만 힘든 부분이 있어서 내가 직장을 다녔다"라며 "이제는 엄마가 하고 싶은 일을 하라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주병진은 "이제 다 키우셨네"라며 존경심을 표했다.

김규리는 제작진과 인터뷰를 통해 "시작하기 전에 받아들이기 힘들다면 시작도 안 하는 게 좋을 것 같다. 판단은 상대방이 하는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김규리는 17년 전 당시 전 남편의 거듭된 외도로 인해 이혼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김규리는 전 남편에 대해 17년 동안 연락 한 번 하지 않았다며 "나랑은 아무 상관 없는 사람"이라고 정리했다.

이날 주병진은 홀로 아이를 키운 김규리를 보며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홀로 삼 남매를 키우셨던 어머니를 떠올렸다. 하지만 주병진은 "내 입장에선 부담되는 건 사실이다"라며 "진정으로 사랑한다면 그 사람의 자녀들까지 사랑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hoisoly@osen.co.kr [사진 : tvN STORY '이젠 사랑할 수 있을까' 방송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