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지민경 기자] 임태훈 셰프가 처음 중식당을 시작하게 된 계기를 전했다.
지난 8일 방송된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는 ‘딤섬의 여왕’ 정지선과 ‘철가방’ 임태훈의 만남이 그려졌다.
정지선은 “이제 내 사단을 만들 때 됐다”며 “제 목표는 중식계 여자 사단 1호”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정지선 사단’ 1호로 ‘철가방 요리사’ 임태훈을 영입하기 위해 임태훈의 식당을 찾았다.
정지선은 임태훈에 대해 “7년 정도 된 서촌 동기다. 제 옆에 있으면서 제 덕분에 주목을 받았다”며 “흑백남매로 하면 방송이나 행사가 줄줄이 들어올 것 같다. 그래서 임태훈 셰프를 영입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정지선은 임태훈에게 “스타 셰프 됐는데 실감 나냐”며 “손님들 많지 않냐”고 물었고, 임태훈은 “주말에는 새벽 3시부터 오시는 분도 있다. 너무 죄송하더라. 각국에서도 오신다. 대만, 홍콩, 인도네시아에서도 오신다”고 답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흑백요리사’에서 1대1로 맞붙으면 누가 이길 것 같냐는 말에 임태훈은 “이길 자신 있다. 누나는 내가 봐준거다”라고 말했고, 정지선은 “내가 그냥 이긴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임태훈은 정지선을 위해 자신의 시그니처 메뉴인 팔보완자, 양고기 튀김, 동파육을 대접했다.
‘흑백요리사’에서 주목을 받았던 팔보완자에 대해 임태훈은 “동대문의 한 중국집에서 만들었는데 방송에서 소개됐다. 너무 신기해서 한 번 만들어볼까 하다가 바빠서 맛보러 가볼시간도 없어서 나와의 싸움을 시작했다.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나만의 팔보완자가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중식당을 창업하게 된 계기를 묻자 “나는 원래 생계형 요리사여서 돈을 벌기 위해 일을 다녔다. 중식 처음 배울 때 설거지만 1년 반 했다. 그 과정을 거치다보니까 중식당을 해보고 싶었다”고 답했다.
이어 “당시에 자본금 3천만 원이 있었다. 2천만 원은 대출 받아서 총 5천만 원으로 시작했는데 첫날 세 팀 들어왔다. 처음에 배달을 안하려고 했는데 도저히 안되겠다 해서 배달을 시작했다. 요리부터 배달까지 하다 보니 5개월 후에 하루 매출이 180만 원이 됐고, 1년 8개월 후에 1, 2층으로 가게를 확장했다”고 덧붙였다.
정지선은 임태훈에 대해 “혼자 독학으로 성장한 친구라 인정하는 친구다”라며 ‘정지선 사단’으로 영입하기 위해 제안을 했고, 난감해하던 임태훈은 다음에 얘기하자며 말을 아꼈다. /mk3244@osen.co.kr
[사진]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방송 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