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맨이 돌아왔다’ 육아 휴직 중인 강재준이 아빠로서 각오를 다졌다.

1일 방송된 KBS 2TV 예능 ‘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돌’)에서는 ‘푸른 뱀의 해엔 행복 가득, 사랑 가득’ 편으로 진행된 가운데 강재준과 그의 아들 생후 4개월 현조가 첫 등장해 일상을 공개했다.

이날 강재준은 “너무 영광이고 좋았다. 한번 재밌게 봐주세요. 진짜로 이거 보기 위해서 어제 잠을 못 잤다. 현조가 어떻게 나올까”라고 긴장과 함께 설렘을 드러냈다.

그러자 장동민은 “저는 수많은 아이들은 봤지만 아빠를 이렇게 빼다 박은 애는 처음 봤다”라고 했고, 박수홍은 “그걸 네가 할 말은 아니다”라고 웃었다. 하지만 강재준은 “신기하게도 저도 ‘나를 닮았나’ 하는데 주변에서는 다 너무 닮았다고 하더라”라고 장동민 말에 공감했다.

연애 10년차 개그맨 12호 부부가 된 강재준과 이은형은 결혼 7년만인 지난해 임신 소식을 알려 많은 이들의 축하를 받은 바 있다. 두 사람은 “저희가 40대라서 다들 시험관 임신이라 생각하는데 저희는 자연임신을 했다”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강재준은 “아이를 가지기 위해서 아내는 축구 예능을 하면서 자연스레 건강해졌고, 저도 따로 러닝 크루 등 운동을 했다”라며 헬스, 자전거까지 한 결과 25kg를 감량하고 아이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강재준은 “처음 아이가 생겼을 때 아내가 한참 몇달을 저한테 비밀로 했다. 노산이어서 아이가 유산이 될까 하는 걱정이 있었다”라고 털어놨다. 실제로 이은형은 출산을 앞두고 근종하혈로 가슴 철렁했던 날도 있었다. 이를 본 강재준은 “잊고 있었는데 그날을 생각하면서 울컥했다”라고 옛 생각에 눈물을 글썽였다.

지난 8월 우렁찬 울음소리와 함께 세상 밖으로 나온 아들 현조. 강재준과 이은형 부부는 아들의 울음소리에 함께 눈물을 흘렸다. 이에 강재준은 “출산은 결코 쉽지 않은 과정이다. 10개월이라는 기간을 고통스럽게 버텨야 하지 않나. 아내를 위해 평생 열심히 육아를 해보려고 한다”라고 다짐했다.

드디어 공개된 ‘생후 4개월’ 현조는 아빠와 엄마를 닮아 카메라와 아이콘택트를 하는 등 사랑스러움을 뽐내 눈길을 끌었다. 강재준은 “요즘은 옹알이를 엄청한다. 곧 ‘아빠’를 할 수 있지 않을까”라며 기대감을 드러냈고, 계속해서 카메라를 바라보는 현조에 박수홍은 “아이돌이야? 카메라 교육 받았냐”라고 신기해했다.

출근한 이은형 대신 육아 중이라는 강재준은 “현재 육아휴직 중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집안일은 물론, 밀린 빨래까지 척척 해냈다. 심지어 엄마도 쉽지 않은 배변기록에 육아일기까지 쓰며 육아에 올인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 놀라움을 안겼다.

그런가 하면, 강재준은 아이 뒤집기 교육에 열을 올리고 있었다. 그는 “요즘은 2시간씩 뒤집기를 가르치고 있다. 빨리 해야 발달에 좋다더라”라고 말했다. 또 육아의 달인 답게 안정적인 자세로 분유를 먹이기도 했다. 이때 현조가 꼼지락거리다 아빠 손을 꼭 잡았고, 강재준은 “저럴 때 힘든 게 한순간에 다 녹아내린다”라고 웃었다.

이후 강재준은 아들과 외출 준비에 나섰다. 그는 “둘이 추억을 좀 남겨보고 싶어서 100일 기념 사진을 찍으려고 한다”라며 길 한복판에 위치한 사진관을 방문했다. 그러면서 강재준은 “어제 자면서 지금 이 순간만을 기다렸다”라며 아들과 똑같은 옷을 입고 나와 직접 신생아로 변신해 웃음을 안겼다.

개그맨 답게 100일 기념 사진도 남달랐다. 강재준은 아들과 함께 머리부터 발끝까지 똑같이 차려입고 싱크로율 100% 비주얼을 자랑했다. 다음은 현조의 독사진. 현조는 누드 촬영을 하던 중 불편한 기색을 보이더니 갑자기 소변 실수를 하고 말았다. 안영미는 “현조가 예능을 안다”라고 했고, 박수홍은 “혹시 싸라고 미리 얘기했냐”라고 물었다. 강재준은 “리모콘이 있다”라며 너스레를 떨면서도 인터뷰를 통해 “예상치 못한 일이다. 사장님께 너무 죄송했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기념 사진을 찍고 집에 돌아온 강재준은 잠든 아들을 향해 “아빠한테 와줘서 고마워. 아빠가 평생 최선을 다해서 건강하게 키워줄게”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현조가 태어났을 때 입원실에서부터 썼던 다이어리가 있다. 늘 같은 상황이 반복되지만 같지는 않다. 늘 똑같은 시간에 밥을 먹는 게 아니어서 자주 쓰면서 추억을 남기고 싶다”라며 육아일기로 하루를 마무리 했다.

강재준은 “오늘 하루를 단둘이 있어서 너무나도 좋았고 행복했다. 현조가 오늘을 기억할까? 난 오늘을 잊지 못할 것 같다. 힘들지만 보람찬 육아. 나는 끝까지 현조를 건강하게 키울 것이다. 보고있어도 보고싶어”라고 아빠로서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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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슈퍼맨이 돌아왔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