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정현의 ‘사과’가 연일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
“과거 반성할 일을 많이 했다. 두고두고 마음이 무거웠다. 꼭 사과하고 싶었다.”
배우 김정현이 ‘2024 KBS 연기대상’ 무대에 오른 후 한 말이다. 이미 지난달 31일 시상식이 진행된 가운데 시상식 정보가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알려지고 있는 중이다. 수상 정보 등 민감하고 예민한 부분에 대해서는 스포일러가 될 수 있어 자제하는 분위기지만, 일부 수상자들의 소감이 알려지는 건 막을 수 없는 상태다.
이 가운데 눈길을 끈 건 김정현의 수상 소감이다. 주말드라마 ‘다리미 패밀리’로 대상 후보에 올라있는 김정현이지만 아직 어느 부문에서 수상을 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소감을 전했다는 부분에서는 그가 어떤 상이든 수상했음을 짐작할 수 있다.
김정현의 수상 소감은 대상을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MBC 드라마 ‘시간’에서의 태도 논란 이후에 나온 말인 만큼 주목을 받았다. 특히 ‘2024 KBS 연기대상’ MC를 ‘시간’으로 호흡을 맞춘 서현이 맡았기에 그에게 전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지배적. 하지만 김정현도, 김정현 측도 특정 대상을 지칭하지 않았다고 하고 있어 추측의 영역으로 남아있을 뿐이다.
하지만 서현이 대상이라는 추측이 지배적인 건 알려진 대로 김정현은 ‘시간’ 제작발표회 때부터 건강상의 이유로 하차를 하기까지, 서현에게 마음이 짐이 있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서현은 ‘시간’ 종영 인터뷰 당시 이에 대해 말을 아꼈지만, 적잖이 마음고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사과하고 싶었다’는 대상이 누구인지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모두가 ‘서현’이 그 대상일 것이라고 추측하는 이유다.
하지만 수상 소감이 알려진 이후 부정적 여론이 커지기 시작했다. 태도 논란 당시 서현에게 일방적으로 상처를 주더니, 약 6년이 흐른 뒤에도 공식석상에서의 일방적인 사과로 또 한 번 서현을 배려하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다만, 이는 김정현의 사과 ‘대상’이 서현이어야 한다는 전제가 있는 만큼 추측은 자제해야 한다.
대상을 지칭하지 않아 추측이 추측을 낳고 있기에 논란은 커지고 있다. 이에 KBS로서는 고심할 수밖에 없다. 오는 11일 녹화 방송에서 김정현의 수상 소감을 그대로 전할지, 편집해야 할지에 빠진 것. 수상 소감을 그대로 전할 경우에도 편집할 경우에도 입방아에 오를 수밖에 없어 딜레마에 사로잡힌 상태다.
김정현의 수상 소감은 전파를 탈 수 있을까. ‘2024 KBS 연기대상’은 오는 11일 오후 9시 20분 방송된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