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서 만들어진 ‘스페드 업’ 버전이 확산 계기 각종 콘텐츠 배경음악으로 활용되며 인기 끌어 빌보드 핫 100 19위·영국 오피셜 차트 8위 기록
케이팝 걸그룹 피프티 피프티가 글로벌 음악 차트에서 연일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중소형 케이팝 기획사의 걸그룹이 전 세계에 이름을 알리며 ‘기적’을 써 내려갈 수 있었던 계기는 바로 틱톡과 같은 숏폼 영상 플랫폼이었다.
지난해 11월 데뷔한 피프티 피프티의 '큐피드'는 틱톡을 통해 전 세계 이용자들 사이에서 친숙한 노래가 됐다.
한 이용자가 '큐피드' 영문 버전의 프리코러스(후렴구 직전에 나오는 짧은 소절)를 따서 속도를 빠르게 높인 스페드 업(Sped up) 버전으로 만든 뒤, "2023년 최고의 프리코러스"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올린 것이 시작점이었다.
해당 버전의 음악은 각종 챌린지를 비롯해 언박싱, 베이킹 영상 등 여러 게시물의 배경음악으로 사용되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됐다.
특히 틱톡 특유의 문화인 '챌린지'는 큐피드가 전 세계로 확산하는 계기가 됐다. 스페드 업 버전 큐피드 음악에 맞춰 손으로 하트 모양을 그린 뒤 화살을 날리는 안무를 포인트로 한 챌린지가 유행을 타고 있다.
큐피드는 느리고 쉬운 멜로디로 누구나 편하게 들을 수 있는 이지 리스닝 팝 장르다. 피프티 피프티는 다른 케이팝 아티스트들처럼 강한 개성과 콘셉트로 존재감을 드러내는 전략을 택하지 않고 친숙하고 편안한 멜로디의 노래로 승부했다. 큐피드는 어떤 영상에서나 배경음악으로 사용하기 좋다는 점에서 많은 틱톡 이용자들의 선택을 받았다. 그리고 한 번 콘텐츠가 유행을 타면 무서운 속도로 확산하는 틱톡 생태계의 특성은 피프티 피프티를 단숨에 스타로 만들었다.
틱톡에 이어 유튜브에서도 피프티 피프티 채널은 큰 관심을 얻고 있다.
튜브가이드의 5월 둘째 주 랭킹에 따르면 피프티피프티는 주간 조회수 3375만 회를 기록하며 케이팝 랭킹 8위를 차지했다. 주간 구독자 수 또한 10만 명이 증가하며 랭킹 3위를 기록하는 등 식지 않는 인기를 증명했다.
피프피 피프티는 이렇게 영상 플랫폼에서 이름을 알린 이후 '글로벌 스타'로 발돋움하고 있다. 전 세계 주요 음악 차트에서 연일 새로운 기록을 써 내려가는 모습이다.
큐피드는 지난 9일(현지 시각) 공개된 5월 2주 차 빌보드 핫 100 차트에서 19위를 차지했다.
이는 41위를 기록했던 전주보다 무려 22위나 오른 수치다. 4월 초 K팝 역사상 최단기간인 데뷔 4개월 만에 처음으로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인 핫 100 차트에 진입한 피프티피프티는 이로써 7주 연속 차트 진입에 성공했다. 순위는 100위→94위→85위→60위→50위→41위→19위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 뿐 아니라 큐피드는 영국 오피셜 싱글차트 톱 100에서 8위를 기록하며 7주 연속 차트에 진입했다. 이는 K팝 걸그룹 역사상 최고 성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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