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희 이나영 그리고 김희선, 2000년대 초반을 미모로 사로잡았던 이들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미녀 배우들이라는 수식어를 달았던 이들이 연이어 안방극장에 돌아온다.

우선 아직도 미녀 배우 톱티어 자리를 지키고 있는 김태희는 지니 TV 오리지널 드라마 '마당이 있는 집'을 통해 컴백한다. 2020년 '하이바이 마마' 이후로 휴식기를 가졌던 김태희가 3년 만에 컴백하는 작품으로 관계자들의 관심도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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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19일 공개되는 '마당이 있는 집'은 동명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로 뒷마당에서 나는 수상한 냄새로 인해 완전히 다른 삶을 살던 두 여자가 만나 벌어지는 서스펜스 스릴러다. "뒷마당에서 시체 냄새가 난다"라는 한 줄의 미스터리로 호기심을 자극하는 '마당이 있는 집'은 드라마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와 '스물다섯 스물하나'로 감각적인 연출력을 인정받은 '히트 메이커' 정지현 감독의 신작으로 주목받고 있다.

극중 김태희는 완벽한 집에서 그림 같은 일상을 살다 마당의 시체 냄새로 인해 혼란에 빠진 주란 역을 맡아 강렬한 연기 변신과 함께 또 하나의 히트작을 탄생시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서스펜스 스릴러 장르는 처음이라 팬들의 기대도 높다.

이나영은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 '박하경 여행기'로 컴백한다. '박하경 여행기'는 사라져 버리고 싶을 때 토요일 딱 하루의 여행을 떠나는, 국어선생님 박하경의 예상치 못한 순간과 기적 같은 만남을 그린 명랑 유랑기다.

2019년 '로맨스는 별책부록'으로 '도망자 PlanB' 이후 9년만에 돌아온 이나영이 다시 4년만에 선보이는 신작이다. '박하경 여행기'는 힐링드라마를 표방한다. 이나영 본인도 "일상 속에서의 소소한 감정들, 느끼는 것들을 여행을 통해서 시각적으로 볼 수 있는 드라마"라고 설명할 정도다.

게다가 구교환, 길해연, 박세완, 박인환, 서현우, 선우정아, 심은경, 조현철, 한예리 등 연기파 배우들이 회차별로 특별출연해 이나영과의 '케미'를 자랑할 예정이다. 또 해남, 군산, 부산, 속초, 대전, 서울, 경주, 제주를 넘나들며 담긴 수려한 자연도 볼거리다.

김희선도 컴백을 결정했다. 지난 해에도 MBC '내일'과 넷플릭스 '블랙의 신부' 두 작품으로 다작 배우의 명성을 이어가던 김희선은 올해도 '가스라이팅'이라는 신작을 선보일 예정이다. 올 하반기 방영을 목표로 촬영중인 '가스라이팅'은 가족을 위협하는 사건을 맞닥뜨린 여자가 시어머니와 공조해서 가정을 지켜내려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김희선은 극중 성공한 심리상담가 노영원 역을 연기하고 노영원의 시어머니이자 까칠하고 예민한 성격의 추리소설 작가 홍사강 역은 이혜영이 맡는다.

이영애가 출연한 영화 ‘나를 찾아줘’를 만든 김승우 감독이 연출을 맡은 작품으로 화제의 웹드라마 ‘그래서 나는 안티팬과 결혼했다’를 집필한 남지연 작가가 극본을 맡았다.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