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아

배우 이상아가 인생의 굴곡에 대해 털어놨다.

지난 6일 유튜브 채널 '메종레아'에는 '3번 결혼하고 3번 이혼하는 여자! 이상아가 말하는 결혼은 미친 짓이다? 언니네 포차'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MC 윤영미는 "우리가 진짜 비슷한 게 많더라. 이상아씨가 3번 이혼한 게 가장 부럽다"고 말했다. 이어 "어떻게 이렇게 결단할 수 있나. 저는 결단을 못해서 우물쭈물하다가 여기까지 왔다. 타이밍을 제가 못 맞췄다"고 덧붙였다. 이상아가 "벌써부터 아픈 이야기를 꺼냈다"고 말하자 윤영미는 "저는 그런 것에 대한 선입견이 진짜 없다"고 답했다.

앞서 이상아는 세 번의 결혼과 이혼을 겪었다. 이상아는 첫번째 결혼 생활에 대해 "같이 산 기간은 4개월 정도"라고 밝혔다. 이어 "좋은 점은 딱히 없었다. 그것보다는 집에서 빨리 독립하고 싶었다. 제가 우리 집의 가장이었기 때문에 내가 번 돈을 내가 쓰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또 다른 내 편을 만들고 싶었다. 한동안 우리 또래들이 결혼하던 시기였다. 미시족이 유행이었는데, 성인으로 넘어가는 시기가 애매했다. 아역 이미지가 강했는데, 결혼하면서 유부녀 캐릭터로 바꿀 수 있는 굉장히 좋은 찬스였다"고 고백했다.

이상아는 "이 연인이랑 이 비즈니스(유부녀로 이미지 바꾸기)를 이렇게 좀 해도 되겠구나 싶어서 결혼을 했는데, 실패했다"고 말했다. 이에 윤영미는 "실패가 아니라 새로운 시작, 결정"이라고 밝혔다.

윤영미는 "첫번째 이혼하고 나서 얼마 있다가 결혼했냐"고 물었고, 이상아는 1년 만에 한 남성과 재혼했다고 밝혔다. 두번째 남편에 대해 이상아는 "영화 제작을 한다고 했었다. 저에게 '이제는 안정되게 살아야 하지 않겠냐'고 계속 푸시를 했다"고 떠올렸다.

"첫 번째 남편에게 화가 나 있었다. '나 이렇게 괜찮은 남자와 결혼할 수 있어', '너 때문에 모든 걸 포기하고 결혼한 것이었어'라고 보란 듯이 (결혼)했다. 그러면서 혼전임신을 했다. 근데 임신을 하고 난 다음에 남편이 사기꾼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털어놨다.

"남자가 아무것도 없었다. 영화 제작을 한다고 했는데, 사실이 아니었다. 두 번째 결혼식 때 엉엉 울었다. 이미 임신하고 빵빵 터졌다. 남편한테 빚이 있다는 말이 여기저기서 계속 들려왔다. (결혼식에서) 입장하는 순간 '진짜 사기당했다'는 생각이 들어 눈물이 났다. 이거 무효로 할 수도 없었다"고 고백했다.

윤영미는 "결혼식날에 그런 감정을 느끼다니···"라고 말하며 안타까워했다. 이상아는 "결혼하고 신혼여행을 다녀오니까 이제 초기, 임신 4개월이었다. 막 싸우고 잠들었는데, 그 다음날에 일어나보니 남편이 없었는데 신발은 있었다. 아기방을 꾸며놨는데, 거기 (전 남편이) 누워있었다. 딱 보니 약이 있었다. 빚때문에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 그래서 119를 불렀다. 임신 4개월인데, 씻지도 못한 채 인근 병원에 갔다"고 회상했다.

윤영미가 "남편이 살았냐"고 묻자 이상아는 "살았다"고 밝혔다. 이에 "시간이 지나 물어보니 쇼를 했다더라. 채무가 많은 것에 대해 내가 뭐라고 했더니, 그 상황을 모면하려고···"라고 털어놨다. 이에 윤영미는 "자살 자작극이었다"고 짚었다. 이상아는 "애기를 낳아서 돌잔치까지만 치르고 그다음 날 이혼했다"고 말했다.

이상아는 이혼 1년 만에 세 번째 결혼을 했다. 이상아는 "내 필요에 의해 (세번째 결혼을) 했다. 바보 같이 결혼한 게 아니라 생각에 의해서 결혼했다. 세 번째 남편은 다정다감하고, 내 손과 발이 되어줄 만큼 굉장히 잘해줬다"고 밝혔다.

윤영미가 남편의 직업을 묻자 이상아는 "사업을 하고, 애니메이션 쪽에서 상도 받았던 사람"이라고 답했다. 이상아는 "나는 완전 힘들었을 때 도움을 받아 연애한다고 생각했는데, 이 사람이 나에게 (대출을 받아) 집을 해줬다. 이 사람에게 의지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결혼했다. 알고보니 이 사람도 힘들었다"고 밝혔다.

"그 당시에 그 집 명의를 나로 했어야 하는데, 그 당시에 두번째 남편때문에 신용불량이었다. (집을) 이 사람 명의로 했고, 이 사람이 그전에 했던 사업이 문제가 되면서 세금 안 낸 것때문에 집에 압류가 들어왔고, 다 날렸다"고 덧붙였다.

이상아는 세번째 남편과 13년을 살고 이혼했다고 고백했다. "내가 열심히 (돈을) 벌어도 차질 않았다. '내가 왜 이렇게 희생하면서 계속 마이너스로 가야 되지'라는 생각이 들어 정리하게 됐다. 지쳐서 3년 별거 끝에 이혼했다. 그래도 사기꾼은 아니었고, 아이한테도 잘 해줬다"고 회상했다. 윤영미는 "이상아 씨 대단하다. 이런 스토리가 있는지 몰랐다"며 이상아를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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