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장신영(40)이 남편 강경준(41) 불륜 의혹에도 가정을 지킨다.
장신영은 19일 인스타그램에 "남편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수없이 자책하고 반성했다. 차마 글로 옮기기 어려운 고통의 시간을 보냈지만, 우리는 오직 아이들을 위해 다시 한 가정 안에서 살아가려 한다"며 "무척 조심스럽지만, 남편을 향한 지나친 비난은 자중해주길 부탁드린다. 혹시라도 아이들이 접하게 될까 봐 걱정스럽다"고 썼다. "이번 일로 많은 분들이 위로와 응원을 보내줬다. 그 따뜻한 한마디 한마디가 나를 다시 일어 설 수 있게 했다"며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다음에는 부디 좋은 일로 웃으면서 인사 드릴 수 있었으면 한다"고 바랐다.
장신영은 "그동안 시간이 어떻게 흘러가는지도 모른 채 어두운 터널 같은 날들을 보냈다. 어느 날은 지그시 눈을 감고 있는데, 오랜만에 찾아 온 고요와 평화가 좋더라. 시간이 이대로 영원히 멈췄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그 고요를 뚫고 아이가 '엄마' 하고 나를 가만히 불렀다. 순간 아이 목소리와 함께 정신이 번쩍 들었다"고 설명했다. "아, 내가 주저 앉으면 안 되겠구나. 우리 아이들 내가 지켜줘야지. 아직 살아갈 날이 많은 소중한 나의 삶, 그보다 더 소중한 아이들을 지켜내야겠구나. 가장 힘든 시간을 보낸건 어쩌면 아이들이었을 것"이라며 "마음의 상처를 입히고 겪지 않아도 될 것을 경험하게 한 점 부모로써 한 없이 미안할 따름"이라고 덧붙였다.
"오랜만에 안부 전하는데 좋지 않은 소식 후 인사 드리게 돼 마음이 편치 않다. 우선 우리 가족을 아껴주고 사랑해준 모든 분들께 실망을 드린 점 죄송하다. 이 일로 피해를 본 분들께 먼저 사과의 말씀 올린다. 우리에게 과분할 만큼 아낌없는 지지·응원을 보내줬는데, 따뜻하고 커다란 마음을 저버린 것 같아 너무 죄송할 따름이다."
강경준은 지난해 12월26일 상간남으로 지목돼 5000만원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당했다. B는 '강경준이 자신의 부인 A와 불륜을 저질러 가정을 파탄에 이르게 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강경준과 A 텔레그램 메시지가 공개 돼 충격을 줬다. 서울가정법원 가사5단독(판사 김미호)은 지난달 24일 B가 강경준을 상대로 제기한 위자료 청구 소송 첫 변론을 진행했다. 이날 재판부는 청구 인낙(전면 긍정) 결정을 내렸다. '청구권이 원고에게 있다'고 피고가 인정하는 것을 뜻한다. 강경준이 A 주장을 받아들인 셈이다.
당시 강경준은 "소송이 제기된 후 줄곧 당사자와 원만한 합의점을 찾아가고자 노력했다"면서도 "양측 모두 원만한 결론에 이르지 못했고, 부득이하게 법원을 통해 끝 맺게 됐다. 오해를 풀고자 소송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면 당사자가 받을 마음의 상처는 더욱 깊어질 것이고, 나를 응원해주신 분들께 더 큰 불쾌감만 줄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해명하거나 사실과 다른 부분을 법적인 절차로 다투지 않고, 상대방 청구에 응하기로 결정했다. 다시 한번 나로 인해 불편을 겪은 모든 분들께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강경준과 장신영은 2018년 5년 열애 끝에 결혼했다. 장신영이 전 남편과 사이에서 낳은 큰 아들 정안(16) 군도 품었다. 다음 해 둘째 아들 정우(4)를 안았다. 강경준 부자는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 중이었으나, 해당 사건으로 인해 하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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