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리쌍 출신 길이 팬들에게 화풀이를 했다.
길은 1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빛나리 길성준'에 '5분 명상-하루의 시작/머리가 맑아지는 명상/아침명상/웃음치료/스트레스 해소'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공개된 영상에서 길은 수산시장 한복판에 앉아 명상을 했다. 민머리에 문어를 올린 기괴한 행색으로 나타난 그는 "나마스떼. 안녕하세요. 오늘은 특별한 곳에서 명상을 해볼 거예요. 이곳은 바쁘고 시끄럽지만 우리는 그 소음 속에서 나만의 평화와 고요함을 찾을 수 있습니다. 마치 우리가 바쁜 일상 속에서도 잠시 멈추고 숨을 고르고 내면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것처럼 말이죠"라며 길바닥 명상을 시작했다.
그는 "시장의 소음과 사람들의 대화 속에서도 자신만의 공간을 만들어가세요. 거센 파도 소리처럼 다가오는 시장의 소리들을 구름처럼 흘러가게 두세요. 발 아래에서 스쳐가는 바닥의 냄새, 상인들의 외침, 수산물들이 바닥에 놓이는 소리까지 모든 것이 하나의 음악처럼 들려옵니다", "고요함은 외부에서 찾는 것이 아닙니다. 바로 당신 안에서 끌어낼 수 있는 것입니다. 당신은 이미 그 답을 알고 있습니다. 삶이 매번 미끄러져도 우리는 호흡하며 참아냅니다", "슬픔도, 고통도, 그 속에 고요함이 있습니다 우리는 그것을 느끼며 그 순간을 온전히 받아들입니다. 세상이 가끔은 우리를 흔들지만 우리는 그저 호흡을 맞추며 그 불편함을 지나쳐 나갑니다. 그 속에서 우리는 내면의 고요함을 찾습니다"라며 이너피스를 강조했다.
또 "우리는 다시 하나의 중심을 찾아갑니다. 이제 서서히 눈을 뜨고 천천히 일상으로 돌아갈 준비를 합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도 여러분의 일상에 고요함이 깃들길 바랍니다. 빛나빛나 썬사인"이라며 명상을 마무리했다.
이 영상은 MBC '무한도전'이 20주년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공개된 것이라 관심을 모았다. '무한도전'은 20주년을 맞아 2018년 3월 종영하기까지의 방송 캡처를 담은 일력을 제작했다. 여기에는 유재석 박명수 하하 정준하는 물론 중도하차했던 정형돈 노홍철 전진 양세형 광희 등의 모습과 메시지도 담겼다.
다만 음주운전 삼진아웃으로 불명예 하차한 길은 빠져있었다. 길은 2004년과 2014년 음주운전으로 벌금형을 선고받은데 이어 2017년에도 음주단속에 적발돼 모든 활동을 중단하고 자숙의 시간을 가졌던 바 있다.
하지만 길은 보란 듯 자신의 채널에 명상 영상을 올린 것. 하지만 다소 난해한 콘셉트에 네티즌들도 '무리수다' '열심히 하는 건 좋은데 너무 막 나대고 그러진 마'라는 등의 댓글을 남겼다. 그러자 길은 "ㄲㅈ(꺼져)", "죽을래"라는 등 날선 답글을 달았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