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소녀시대 출신 제시카가 중국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제시카는 8월 말 중국 후난위성TV 인기 버라이어티 '안녕, 토요일'에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방송은 남성 출연자들과 여성 출연자들이 2인 1조로 짝을 짓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제시카는 함께 서바이벌에 참여했던 위원원과 한팀이 돼 수건놀이 등 게임을 즐겼고, 중국 스타 탄젠츠와는 '세뇨리타'로 커플 댄스까지 펼쳐 눈길을 끌었다. 시종일관 웃는 얼굴로 적극적으로 게임에 임하는 모습은 무표정한 얼굴로 '얼음공주'라는 애칭을 얻었던 한국 활동 때와는 180도 다른 모습이다.

제시카는 중국 망고TV '승풍파랑 시즌3'에서 최종 2위를 차지했다. '승풍파랑'은 30대 이상 여성 스타들이 걸그룹 재데뷔 기회를 놓고 경합을 벌이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으로, 제시카는 소녀시대 출신이라는 타이틀을 갖고 경연에 참여해 큰 관심을 모았다. 이 과정에서 제시카가 '조선족'으로 프로그램에 참여한다는 루머가 제기돼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경연 이후 제시카는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출연하며 중국 활동의 기반을 다지는 모양새다. 중국 BJ 육성 프로그램에 멘토로 출연하는가 하면 망고TV 새 예능 프로그램인 '악단적해변' 출연도 확정했다. 다만 오디션 1위를 차지한 왕심릉과의 대우가 달라 논란이 일기도 했다. 대만연합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왕심릉이 출연하는 '성성적약정'에는 협찬 광고 등으로 제작비가 4억 1000만 위안(약 797억원)이 유치됐으나, 제시카의 '악단적해변'의 제작비는 1억 7500만 위안(약 340억원)에 그쳤다. 또 '성성적약정'은 중국 후난위성TV와 망고TV에서 동시공개되지만, '악단적해변'은 온라인 스트리밍으로만 공개된다.

여러모로 차별 대우를 받고 있는 상황이지만 제시카는 중국 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