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넷플릭스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더 글로리’가 공개 후 3일 만에 2541만 시청 시간을 기록하며 비영어권 부문 글로벌 3위에 올라섰다. 알고 보면 더 재미있을 ‘더 글로리’와 관련한 뒷이야기들을 모아봤다.

◇김은숙 작가의 마음 속 1순위는 송혜교가 아니었다

배우 염혜란이 지난해 12월 20일 서울 종로구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에서 열린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 제작발표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난 매 맞지만 명랑한 년이에요.” ‘더 글로리’ 속 캐릭터 강현남을 한 마디로 표현한 대사다. 배우 염혜란은 가정폭력에서 벗어나기 위해 문동은(송혜교)의 손을 잡고 연대하는 조력자 역할의 강현남 역할을 맡았다.

김은숙 작가는 지난달 20일 제작발표회에서 염혜란에 대해 “제 마음속 첫 번째 캐스팅이었다”며 “인터넷 검색창에 스케줄을 검색해볼 정도였다. 차기작 소식이 들리면 속상했다”고 말했다. 김 작가는 “처음부터 (염혜란을 염두에) 두고 쓰니 진짜 잘 써졌다”며 “피해자와 명랑함의 두 존재가 공존하길 바라면서 썼다. 극 중 가장 사랑스러운 인물”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염혜란 역시 “김은숙 작가의 복수극을 거절할 배우가 누가 있을까 싶다”며 “흥분되고 기대됐는데 대본을 읽는 순간 한국적인 복수극이 나왔다고 생각했다. 많은 인물을 촘촘히 엮어놓고 설득력 있게 복수하는 모습에 빨려 들어갔다”고 대본을 칭찬했다.

◇환자가 휘두른 흉기에 사망한 주병원 원장, 모티브 된 사건?

넷플리스 드라마 '더글로리'의 한 장면. 주병원 원장의 사망 뉴스가 나오고 있다. /넷플릭스

배우 이도현은 병원장 부부의 아들로 태어나 고생 없이 자랐을 것 같지만, 어두운 사연을 지닌 주여정 역할을 맡았다. 자세한 사연이 다 공개되지는 않았으나 현재까지 공개된 내용으로 미루어 보아 주병원 원장이었던 주여정의 아버지는 환자가 휘두른 흉기에 의해 병원에서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

2018년 12월 병원에서 의사가 환자에 의해 살해되어 사회적으로 큰 충격을 준 사건이 있었다. 양극성 정동장애로 강북삼성병원에 입원한 적 있던 박모씨는 과거 주치의였던 정신건강의학과 고(故)임세원 교수를 찾아갔다. 예약 없이 당일 진료는 쉽지 않았으나 임 교수는 자신의 환자였던 박씨를 배려하는 마음으로 수락했는데, 박씨는 대뜸 준비해간 흉기를 휘둘렀다. 결국 임 교수는 당일 저녁 사망했다. 임 교수는 사망 후 2년여 만에 의사자로 인정받았다.

◇'더 글로리’ 학폭 피해자, ‘솔로지옥2′ 출연자였다

넷플릭스 '솔로지옥2'에 출연한 이소이. /넷플릭스

‘더 글로리’에서 학교폭력 피해자 윤소희 역을 맡은 배우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솔로지옥2′의 출연자 이소이였다. 극중 윤소희는 가해자들로부터 심각한 학교폭력을 당했고, 똑같은 피해자 문동은(송혜교)은 이를 방관했다는 이유로 자책한다. 이후 문동은은 박연진(임지연)에게 복수를 결심한다.

이소이는 한양대 연극영화과 출신으로, 최근 조진웅, 이하늬, 정호연 등이 소속된 사람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체결한 후 본격적으로 배우 활동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