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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시청자가 왜 황영웅 개과천선 프로젝트를 봐야하나.

MBN '불타는 트롯맨'이 황영웅 관련 논란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혀왔던 황영웅이 폭행 사실을 인정한 가운데 우승 밀어주기 의혹까지 제기됐다. 황영웅 팬클럽 관계자가 결승전 녹화가 진행되기 한참 전에 티켓 응모를 사전 공지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제작진이 황영웅을 우승자로 내정하고 팬클럽에 결승전 입장권까지 제공했다는 의혹이 일었다.

이에 제작진은 "예선부터 현재까지 경영 현장에 있는 국민 대표단 투표와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국민 응원 투표 점수를 통해 참가자의 경연 결과를 시청자가 직접 참여해 결정하는 시스템으로 운영해왔다. 실시간 문자투표 점수가 가장 결정정ㄱ인 점수가 되는 바, 그 어떤 개입도 불가능한 시스템"이라고 해명했다.

결승전은 연예인 대표단과 국민 대표단 점수 1200점, 대국민 응원 투표 점수 800점, 생방송 실시간 문자 투표 점수 2000 등 총 4000점 만점으로 무대를 평가한다. 특히 온라인 대국민 응원투표 점수는 결승자 8인이 결정된 준결승 녹화일인 1일 이후부터 리셋돼 새롭게 반영되는 만큼 제작진의 개입이 있을 수 없다는 것이다.

또 팬클럽에 미리 티켓을 제공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협찬사와 해당 팬클럽에 사실 확인을 요청한 결과 이벤트 참여 독려에 대한 오해였을 뿐 방청권은 배포한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제작진은 "투명하고 공정한 경쟁이 오디션 프로그램이 지켜야 할 최우선 가치임을 깊이 새기고 있으며 경연 종료 순간까지 이를 실현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영웅은 폭행 및 상해 전과 의혹을 모두 인정했다. 그는 25일 "녹화를 하며 매순간 두려움과 고통 속에 있었다. 모든 걸 내려놓고 사라지고 싶은 마음이다. 평생 못난 아들 뒷바라지 하며 살아오신 어머니와 엄마를 대신해 나를 돌봐주신 할머님을 생각해 용기내 공개적인 사죄의 말씀 드린다. 과거의 잘못이 무거우나 새롭게 살아가고자 하는 삶의 의지가 있다. 과거를 반성하고 보다 나은 사람으로 변화해 살아갈 기회를 달라"고 사과했다.

그러나 제작진은 "2016년 황영웅은 검찰 약식 기소에 의한 벌금 50만원 처분을 받았다. 황영웅은 모든 잘못과 부족함에 대해 전적으로 사과하고 있다. 올바른 회복이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황영웅은 이런 응원을 받을 자격이 없다'는 피해자들의 외침에도 하차 없는 결승전 강행을 외치며 논란을 자초한 셈이다.

'불타는 트롯맨'은 28일과 3월 7일 결승전을 방송한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