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운서 출신 최동석(왼쪽), 박지윤. /뉴스1

KBS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박지윤(44)과 최동석(45)이 결혼 14년 만에 파경을 맞았다.

박지윤은 소속사 JDB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오랜 시간 저를 비롯해 최동석과 우리 가족을 지켜봐 주고 아껴주셨던 분들에게 좋지 않은 소식을 전하게 되어 죄송한 마음이 앞선다”며 “저는 오랜 기간 고민한 끝에 최동석과의 이혼을 위한 조정 절차를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혼 절차가 원만히 마무리되기 전에 (소식이) 알려지게 되어 송구하지만, 각자의 자리에서 아이들의 부모로 서로를 응원하며 지낼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

박지윤은 “갑작스러운 부모의 일로 상처받을 아이들이 확인되지 않은 말과 글로 두 번 상처받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며 “향후 저를 비롯한 두 아이의 신상에 위해가 되는 루머와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서는 강력히 대응해 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그는 “힘든 시기에 반가운 소식을 전하지 못해 다시 한번 죄송하다”며 “앞으로 방송인으로서 더 좋은 작품과 활동으로 보답하며 두 아이의 엄마로서는 더 많은 사랑과 노력을 쏟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KBS아나운서 30기 입사 동기인 박지윤과 최동석은 사내연애로 인연을 맺은 후 2009년 11월 결혼했다. 이듬해 10월 첫째 딸을 품에 안았다. 2014년에는 둘째 아들을 얻었다. 앞서 박지윤은 남편 최동석의 건강 문제 등으로 인해 가족들과 제주도에서 거주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결국 결혼 14년 만에 두 사람은 다른 길을 걷게 됐다.

최동석이 최근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 /온라인 커뮤니티

두 사람의 이혼 소식이 전해진 후 최동석이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도 주목받았다. 최동석은 최근 자신의 스레드에 “살면서 후회스러운 것 중 하나는 상대가 반박불가의 잘못을 저질렀다고 해도 나의 마음이 차분히 가라앉지 않은 상태에서 대화를 시도하려 했다는 것이다” “내 편이 없는 전쟁터에서 혼자 싸우는 인생만큼 처량한 게 또 있을까?” 등의 글을 올렸다.

최동석은 또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내 인생의 가장 큰 실수. 한남동 로터리에서 차를 돌리지 말았어야 했다. 그때가 하늘이 주신 기회였는데”라는 의미심장한 게시물을 올리기도 했다.

한편, 2004년 KBS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한 박지윤은 2008년 KBS에서 퇴사하며 프리랜서로 진출했다. 최근 추리 예능 ‘크라임씬 리턴즈’와 ‘여고추리반3′ 공개를 앞두고 있다. 최동석 또한 2004년 KBS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한 후 오랜 기간 뉴스 앵커로 활약했다. 2019년부터 KBS뉴스9를 맡았으나 귀에 생긴 문제로 2020년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이듬해 KBS에서 퇴사한 후 가족들과 시간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