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범수와 통역사 이윤진이 결혼 14년 만에 파경을 맞았다.

이범수와 이윤진은 지난 16일 '14년의 결혼 생활을 마무리하고 이혼 조정 중'이라는 소식을 전했다. 지난해 말부터 이혼설에 휩싸였던 두 사람은 지난 18일 첫 이혼 조정기일을 갖고 입장차를 확인했다. 이윤진은 "나는 현재 외국에 있는 상태라 법률 대리인이 참석했는데, 상대방 쪽에서는 참석도 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면서 자신의 개인 계정에 "다른 모든 것보다도, 죄를 짓고도 부끄러운 일을 저지르고도 붉힐 줄을 무르는 그의 뻔뻔한 상판대기는 다 무엇이오?"라면서 이광수의 장편소설 '흙'의 문구를 올렸다.

23일 이윤진은 또 이범수와 결혼생활, 고부 갈등 등을 폭로하면서 "모두 다 말리는 결혼을 우겨서 내가 했는데 그렇기 때문에 보란 듯이 열심히 잘 사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면서 "기괴한 모습의 이중생활, 은밀한 취미생활, 자물쇠까지 채우면서 그토록 소중히 보관하고 있던 것들, 양말 속 숨겨 사용하던 휴대폰들까지 이건 진심을 다한 가족에 대한 기만이고 배신이다. 더 알고 싶지도 않다"고 했다.

또 이범수가 딸이 중학교 진학을 해외로 선택했다는 이유로 서울 집 출입을 못하게 했고, 돈줄을 끊은 채 집안 문을 굳건히 닫았다고 했다. 이를 본 네티즌이 "다을이는 어떻게 지내는지 전혀 아실 수 없는 거냐"고 하니, 이윤진은 "다을이 소식 아시는 분 있으시면 DM 달라"고 밝혀 아들과 소통이 단절됐음을 드러냈다.

이에 이범수의 소속사인 와이원엔터테인먼트는 "이범수 씨는 이윤진 씨로부터 이혼 조정 신청을 받아 진행 중에 있다"면서 "이윤진 씨가 SNS에 게시하는 글이 기사화되는 것에 일일이 대응하지 않고 이윤진 씨가 먼저 제기한 소송 안에서 직접 주장과 반박을 통해 답변해나갈 예정이다. 이윤진 씨가 SNS를 통해 올린 글 내용이 사실과 다른 부분이 많이 있다. 이에 대해서는 이범수 씨가 법정에서 성심껏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라고 했다.

이범수는 현재 두 번? 이혼을 앞둔 상태다. 2003년 지연예인과 결혼했다가 5개월 만에 이혼했고, 이후 자신의 영어 교사였던 이윤진과 2010년 재혼했다. 2011년 딸 소을 양을 2014년 아들 다을 군을 낳았으며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통해 아이들과의 일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