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승훈 기자] '런닝맨' 송지효와 전소민이 '초심 찾기 레이스'를 시작하며 남자 멤버들에게 과잉 보호를 받은 가운데, 전소민이 다음주 벌칙에 당첨됐다.

11일 오후 방송된 SBS '런닝맨'에서는 첫 만남의 설렘과 여동생들의 소중함을 잊은 멤버들에게 초심을 일깨워주기 위한 레이스에 참여하는 전소민, 송지효의 모습이 그려졌다.

'런닝맨' 송지효는 "난 10년 전이다", 전소민은 "난 그래도 3~4년 전이다. 나 처음에 진짜 환대 받았어"라며 초창기 시절을 추억했다. 하지만 '런닝맨' 제작진은 전소민을 향해 "아니더라"라고 말해 전소민을 당황케 만들었다.

이날 '런닝맨' 멍돌 자매 송지효, 전소민은 폭탄 배지로 막강한 권력 행사하게 된다. 송지효와 전소민이 마음에 안 드는 사람에게 폭탄 배지를 분배, 많이 받은 상위 4명은 벌칙 후보에 등극한다. 그러자 전소민은 "양세찬 10개 달고 시작해야 될 것 같다. 어제 전화해서 너무 개기더라"면서 "폭탄 100개 놓고 너 오늘 나랑 사귀든지, 100개 갖든지 결정해야겠다"고 너스레를 떨었고, 송지효는 "난 이 커플 응원한다"면서 전소민과 양세찬의 러브라인을 응원했다.

이후 '런닝맨' 남자 멤버들은 러브 레이스라는 소식을 듣고 잔뜩 설렘 가득한 눈빛을 드러냈다. 얼굴 분할 사진이 공개되자 "누굴까", "기대된다"라고 말하기도. 하지만 이날 '런닝맨' 게스트 주인공이 전소민과 송지효라는 사실이 알려지자마자 양세찬은 "최악이다"라며 고개를 저었다.

본격적으로 '멍돌 자매'를 향한 초심 찾기에 나선 '런닝맨' 멤버들은 송지효, 전소민에게 예쁨받기 위해 미션 가방을 챙겨주거나 햇빛을 가려주는 등 남다른 매너를 선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유재석은 "지효 씨, 소민 씨 목 좀 축이셔야죠"라고 물을 건넸으며, 김종국은 "가을볕에 왜 놔두냐. 그늘로 와라"며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런닝맨' 첫 번째 미션은 '멍돌 자매'의 상상극장이었다. 송지효는 "이 자리까지 걸어오고 싶지 않다"며 자신만의 요구사항을 고백했다. 전소민은 "김종국은 끝까지 노래를 부르고, 양세찬은 꽃을 들고 있어라"고 말했다. 하지만 유재석이 좀처럼 협조를 하지 않자 전소민은 "오빠의 애정 표현 방식은 무엇이냐"고 물었고, 유재석은 "다들 나가셔야 되는데요"라고 전해 현장을 발칵 뒤집었다. 이광수는 "형이나 나가요", 지석진은 "자기가 섹시한 줄 안다"며 유재석을 몰아붙였다.

'런닝맨' 멍돌 자매의 상상극장이 시작되자 남자 멤버들은 전소민의 등장에 입을 틀어막으며 기립 박수를 보냈다. 지석진은 "사람이야 뭐야"라며 감탄했고, 이광수는 발작을 일으키며 기절하는 액션을 취했다. 전소민은 "물에 독극물 탄 거 아니냐"면서도 이광수의 연기를 만족해했다.

'런닝맨' 송지효는 "광수가 머리를 묶었으면 좋겠다. 된다면 10년 전에 우리 추억을 되살리기 위해서 수염 좀 그려주실 수 있나요?"라고 털어놨다. 이후 송지효가 선물 박스에서 나오자 김종국은 "발이 땅에 닿으시면 안 된다"고 송지효를 끌어안았다. 뿐만 아니라 김종국은 전소민에게 "날개 때문에 의자에 앉아있기 불편하지 않으세요?"라며 심쿵 멘트를 선보였다.

하지만 송지효, 전소민이 자리에 없자 지석진은 "자기들이 진짜 공주인 줄 아나봐. 너무 한 거 아냐?", 하하는 "당연하듯이 받는게 열받아"라며 뒷담화의 장을 열었다.

'런닝맨' 멍돌 자매의 두 번째 초심 찾기는 교실에서 전학생 콘셉트로 진행됐다. 송지효는 "비주얼 최고에서 전학 온 지효라고 해. 10년 지기들을 위한 문제다"라며 "예전 남자친구와 함께 드라마를 보다가 서운함이 폭발한 나머지 싸운 적이 있다"고 물었다. 힌트는 이광수와 연관이 있다고. 정답은 "남자친구가 오징어 몸통만 먹고 다리를 남겨줬다"였다. 이에 송지효는 "나는 오징어 몸통파다. 남자친구가 다리를 좋아했던 거다"라고 밝혔다.

'런닝맨' 송지효의 다음 문제는 "정말 힘들게 번 돈이 있었는데 허무하게 사라졌다"였다. 정답은 이광수가 '런닝맨' 우승 상금을 혼자 차지했다는 것. 송지효는 "'런닝맨' 초창기 때 상금을 탔었다. 회식도 많던 시절이라서 유재석이 자주 냈었는데 그게 미안한 마음이 컸다. 그래서 우승 상금을 모아 회식비로 쓰기로 약속했었는데 만져보지도, 받지도 못하고 이광수한테 줬는데 소식이 없다"고 털어놨다. 그러자 이광수는 "그땐 '런닝맨' 초반이라 나도 좀 힘들었다. 지금 가지고 있다"며 다음 회식 때 지불하기로 약속했다.

'런닝맨' 전소민은 "찜해 둔 남자가 있고에서 전학온 전소민이다"라면서 "예전 남자친구랑 정말 사소한 이유로 아주 크게 싸운 적이 있다. 이유가 뭘까?"라고 말했다. 정답의 주인공은 김종국으로 "삼각김밥 양념은 본인이 먹고 끝을 줬다"고 전했다. 전소민은 "삼각김밥 한 입을 줬는데 첫 입은 하얀 밥 밖에 없다. 안에는 지만 먹고 맨밥만 준 게 너무 서운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전소민은 양세찬이 자신의 전 남자친구 이야기에 질투를 하지 않자 "넌 이런 얘기를 들으면 질투해야 된다"고 강요했고, 실제로 양세찬이 질투심을 드러내자 유재석은 "순간 토할 뻔했다"고 눈살을 찌푸렸다.

끝으로 최종 미션 '돈 터치 미 업&다운'을 시작한 '런닝맨' 남자 멤버들. 결과는 이광수, 하하, 양세찬, 지석진이 벌칙에 당첨됐고 '멍돌 자매' 중에서는 전소민이 다음주 벌칙을 받게 됐다.

한편, SBS '런닝맨'은 대한민국 대표 랜드마크 곳곳에 있는 미션을 해결하는 예능 프로그램으로 매주 일요일 오후 5시에 방송된다.

/seunghun@osen.co.kr

[사진] SBS '런닝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