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가왕’ 된장의 정체는 전원주였다.

8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복면가왕'에서는 뱁새와 된장의 2라운드가 전파를 탔다.

2라운드 두 번째 대결이 펼쳐졌다. 먼저 무대에 오른 뱁새는 조정현의 '그 아픔까지 사랑한거야'를 불렀다. 뱁새는 신선한 미성과 안정적인 가창력으로 무대를 꽉 채웠다. 원로 배우로 추정되는 된장은 오승근의 '내 나이가 어때서'를 부르며 흥겨운 춤사위를 펼쳤다.

무대가 끝난 뒤, 윤상은 "코에서 나오는 비성과 사용하는 비브라토가 조관우의 영향을 받지 않았나 싶다. 음색 자체에 그런 부분이 장착되어 있는 것 같다. 된장님의 '내 나이는 어때서'는 노래라기보다는 하고 싶은 말씀이었던 것 같다. 에너지가 넘쳤다"고 평했다.

된장은 배우 전원주였다. 82세인 전원주는 '복면가왕' 최고령 도전자 기록을 깼다. 전원주는 "나에게 이런 기회가 오는가 했다. 흥분해서 잠도 못잤다. 이런 무대에 섰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원주는 "옛날부터 가수가 꿈이었다. 초등학생 때 콩쿠르에서 입상도 했다. 어머니한테 가수가 하고 싶다고 했더니 거울을 들이대면서 '양심이 있어봐라'고 했다. 이제 다 늦게 큰 무대에서 노래할 수 있어서 기쁘다. 어머니가 하늘나라에서도 보실 것 같아서 큰 효도를 한 것 같다"고 해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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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복면가왕’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