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된 가운데, 드라마 촬영장에서 확진자와 밀접 접촉자가 속출하며 촬영 중단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25일 방송계에 따르면 지금까지 코로나19 여파로 촬영이 중단된 드라마는 총 10편이다. 현재 방영 중인 SBS '펜트하우스', MBC '나를 사랑한 스파이'를 포함해 방영 예정인 '달이 뜨는 강', '보쌈', JTBC '설강화', '시지프스: 더 미쓰'(이하 '시지프스'), '허쉬', SBS '조선구마사', tvN '철인왕후', 카카오TV 오리지널 드라마 '도시남녀의 사랑법'이 있다.

현재 인기리에 방영 중인 SBS '펜트하우스'는 보조 출연자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난 17일 해당 출연자와 동선이 겹친 엄기준, 박은석이 검사를 받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다음 날 촬영을 진행한 봉태규는 밀접 접촉자는 아니지만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검사 진행했고, 그 결과 다행히 음성 판정을 받았다. '펜트하우스'는 시즌1이 23일 촬영을 끝으로 종료돼 드라마 방영에는 차질이 생기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SBS '조선구마사' 보조출연자 중 한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타드라마의 보조출연자와 동선이 겹쳐 코로나19 검사를 했고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주연배우 감우성이 이 보조출연자와 동선이 겹쳐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했고, 다행히 음성 판정을 받았다.배우 정일우, 권유리가 출연한 드라마 '보쌈' 촬영장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촬영에 비상이 걸렸다. 주요 출연진과 제작진은 코로나 19 검사를 받았고, 권유리 등 일부 출연진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MBC '나를 사랑한 스파이'에서는 밀접 접촉자로 분류된 보조 출연자 1명을 포함해 그와 동자와 동선이 겹친 배우 및 스태프는 검사를 받고 결과를 기다리는 상태다.

JTBC에서는 드라마 '시지프스'와 '설강화'에 이어 '허쉬'까지 촬영이 중단됐다. '시지프스'와 '허쉬'에서는 보조 출연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설강화'에서는 보조 출연자가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것으로 드러났다. '시지프스' 주연 배우 박신혜를 비롯해 현장에 있었던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가운데, 박신혜는 24일 오전 음성 판정을 받고 넷플릭스 영화 '콜' 온라인 인터뷰를 진행했다. '허쉬'는 촬영이 중단됐고, 방역 지침에 따라 황정민, 임윤아 등 배우 및 스태프 전원에 대한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12월 첫 방송을 앞둔 tvN 새 토일드라마 '철인왕후'에도 보조출연자 중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에 촬영 중단과 함께 신혜선과 김정현이 자가격리 후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카카오TV '도시남녀의 사랑법'에도 보조출연자 중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에 제작사 측은 방역 수칙에 따라 즉시 촬영을 중단했으며, 역학 조사를 진행 중이다. 소주연은 24일 예정되어있던 영화 '잔칫날' 기자 간담회를 진행하던 중 '도시남녀의 사랑법' 보조 출연자의 코로나19 확진 판정 소식을 접하고, 기자 간담회 일정을 취소했다. 소주연 소속사 측은 공식입장을 통해 "보조 출연자와의 직접 접촉은 없었으나 안전을 위해 소주연 배우를 비롯 촬영에 동행한 스태프들도 현재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최근 현장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해서 발생하면서 추후 일정 차질이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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