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개그우먼 맹승지가 과거 '진짜 사나이' 태도 논란부터 속내까지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지난 19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푸하하TV '정호근의 심야신당'(이하 '심야신당')에는 맹승지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심야신당'은 '몇 년 간 방송을 못 했던 개그우먼 맹승지의 사연은 과연 무엇일까?'라는 제목에 '어느 순간 TV에서 사라진 그녀 맹승지는 과연 어떤 사연이 있었길래 우리 곁을 떠났던 것일까?'라는 설명으로 궁금증을 남겼다.

정호근은 "상담을 하다보면 따뜻한 이야기도 있지만 좋지 않은 분들도 있다. 이야기가 좋든 나쁘든 가슴 속에 담고 생활 속의 지혜로 생각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맹승지는 힘찬 발걸음으로 '심야신당'을 찾았다. 엉뚱한 매력의 맹승지는 들어올 때부터 "존경합니다"라며 90도 인사를 했다. 정호근은 "요새는 희극을 연기하시는 분들도 외모가 화려하다"라고 칭찬했다.

정호근은 "맹승지라는 이름을 두고 왜 맹승지라는 이름을 했을까 생각이 들었다"라고 물었다. 맹승지는 "제 이름은 원래 김예슬인데 3월에 입사를 하고 4월에 제 이름이 너무 흔하니까 개그맨으로서 재미있는 이름으로 바꾸고 싶었다. 저희 강아지 이름이 설탕이어서 '백설탕'으로 바꾸겠다고 했는데 안된다 하더라"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어머니가 작명소를 가셨다. 5개를 뽑아주셨는데 말도 안되더라. '맹소태' 등의 이름이어서 '맹승지'가 제일 평범했다"라고 설명했다. 정호금은 "차라리 본명을 쓰셨으면 쟁반에 옥구슬 구르듯 아주 예쁜 희극배우 소리를 들었을 것 같다"라며 안타까워했다.

맹승지는 '최근 활동'에 대해 "공연을 좀 오래 했다. 지금은 유튜브를 운영하고 광고를 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예능 할 생각은?'이라는 질문에 맹승지는 "저는 연극을 22살 때부터 오래 했다. 연기에 더 많은 무게를 두고 있다. 그런데 코로나 때문에 많이 못해서 영화나 드라마에 도전해보고 싶다"라고 바람을 전했지만 정호근은 "'어쨌든 나 맹승지에 대해 신령님들에게 한 번 여쭤보고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가' 여쭤보겠다"며 점을 봤다.

맹승지는 "항상 일복이 터졌다. 이리갔다 옮겨 다니면서 일을 해야하는데 내 고집대로 일을 행했다가는 망신수가 있다. 우리 맹승지 씨는 미모만큼 남자 조심해야한다. 잘못하면 남자 먹여 살려야 한다"라고 경고했다.

맹승지는 "저는 상대방이 돈이 없어도 결혼을 할 수 있다. 그런 조심을 해야하는 건지 사기를 치는 건지 궁금하다"라고 물었다. 정호근은 "맹승지씨는 좋으면 눈과 귀가 먼다. 절대로 만나면 안되는 사람을 좋아한다. '너는 그게 문제야. 항상 네가 좋은게 이세상 사람들이 옳다고 하는 것처럼 너의 주장과 고집으로 인생을 망칠래? 네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봐라' 라고 할아버지가 하신다"고 말했다.

정호근은 "결혼을 할 수 있는 운이 있음에도 자기 고집으로 잡아 끌려고 하지 마라 자연스럽게 하면 되는데 조급함에 '왜 안와' 하고 끌면 급류에 휩쓸려 떨어지는 건 맹승지씨 본인이다.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인연이 또 오겠지' 하고 느긋하게 생각해라"라고 조언했다.

맹승지는 "느긋하게 해도 되는데 진짜 제대로 된 사람을 만나고 싶다. 저는 말하는 걸 너무 좋아해서 말만 통하면 된다. 영화 한 편 보더라도 30분 수다 떨 수 있는 사람. 말해보면 이 사람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철이 있는지, 제가 철이 없어서 남자는 어른스러웠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정호근은 "5, 6년은 기다려야 한다. 좋은 남자, 편안한 남자, 그늘을 만들어주는 남자다. 남편감도 보인다. 나이가 많은 사람이다. 연구를 한다던가 공부를 한다던가, 누구를 가르치는 전문지식을 가진 사람이다"라고 했다.

이어 "내가 볼 때 맹승지 씨는 강한 여자가 알게 모르게 구설에 잘 오른다"라고 말했고, 맹승지는 "저는 자존심이 없다고 생각한다. 항상 남에게 맞춘다. 그런데 주변 사람들은 '너 고집 세'라고 한다. 저는 이해가 안 간다. 제가 사과를 진짜 잘한다"며 "김영희 언니가 '맹승지가 기가 세?'라고 물으면 '기 안 세~'라고 하는데 이은형 언니는 '개그우먼 중에 기가 제일 세다'라고 한다"라고 억울해 했다.

하지만 맹승지는 "제가 어느날 언쟁이 있어서 화를 낸 적이 있다. 소방차 물대포 쏘듯 했다"라며 자신의 성향을 밝혔다. 정호근은 "이 응어리가 희석이 돼서 다 흘려보내야 하는 게 하는데 쌓여서 터진 거다"라며 공감했다.

황영진은 "저는 정말 안타까운게 방송에서의 구설수가 맹승지의 본심이 아니어서 안타깝다"라고 후배를 안타까워했다. 정호근 역시 "본인이 아무렇지 않은척하지만 마음고생 많이 했을 거다"라고 말했다.

맹승지는 "제가 28살에 방송 데뷔를 했는데 그 전까지 너무 행복한 사람이었고 공연을 하면서 자유롭고 긍정적이었다. 그러다가 방송을 하면 28년 방송을 하면서 평생 들은 것보다 1년 사이에 먹은 욕이 더 많다"라고 힘들어 했다.

이어 "어떤 프로그램에 나갔는데 팔굽혀펴기 하는 상황이 있었다. 그 방송을 위해 개인 지도를 받았는데 그 곳에서 여자는 무릎을 꿇고 하는 거라고 배웠다. 팔굽혀펴기 20번을 하라고 하셨는데 저를 모두 바라보고 계셨다. '피해를 주면 안되겠다'라고 해서 배운대로 했다. 그런데 TV에서 저를 처음 보는 사람들은 저를 'XX녀'라고 욕했다. 데뷔하자마자 욕을 먹으니까 3년 정도는 사람 만나기가 무서웠다"라고 회상했다.

그는 방송도 몇 년동안 못하고 공연을 계속 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정호근은 "내년에도 구설수에 오를 수 있으니 조심해라 . 내 일을 올곧이 한다면 모든 것을 인내하고 감내하고 덮고 하면 아무 문제가 없다"라며 맹승지를 응원했다.

정호근은 "올 음력 6월부터 좋은 일이 생기면서 인정을 받을 수 있는 일이 들어온다. 올겨울까지도 그 일로 인해서 다른 일도 하는데 기다려서는 안되고 직접 움직여야 한다. 사람들을 통해 연결점을 찾다 보면 나이를 먹으면 먹을 수록 내 자존감과 존재감이 빛을 환하게 발휘한다"라며 미래를 점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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