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맹승지가 악플로 인해 고통받았던 시간들에 대해 털어놨다.

지난 19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푸하하TV ‘정호근의 심야신당’에서는 맹승지가 출연해 그간의 근황을 전했다.

그동안 TV에서 모습을 보기 힘들었던 맹승지는 최근 활동에 대해 묻자 "공연을 좀 오래 했다. 지금은 유튜브를 운영하고 광고도 하고 있다"라며 "연극을 스물두살 때부터 했다. 연기에 더 많은 무게를 두고 있다. 코로나 때문에 많이 못하고 있긴 하지만 영화나 드라마에 도전해보고 싶다"고 전했다.

맹승지는 "그동안 마음이 고생을 많이 했다"라며 "28살에 데뷔했는데 그 전까지 전 너무 행복한 사람이었고 항상 자유롭고 긍정적인 사람이었다. 그런데 방송을 시작하고 나서 제 인생 28년 동안 먹은 욕 보다 1년 동안 더 많은 욕을 먹었다"고 입을 열었다.

특히 맹승지는 2014년 MBC '진짜사나이' 여군특집에 출연한 이후 끔찍안 악플에 시달려야 했다고 고백했다. "그 프로그램에서 팔굽혀펴기를 해야 했는데, 전에 체력 훈련을 받았을 때 여자는 무릎을 대고 하는 것이라고 배웠다. 팔굽혀펴기를 20번 하라고 하셨는데 많은 스태프들과 동료들이 힘들어하고 있는 상황에서 제가 해야 끝난다고 하더라"라며 "피해를 주면 안되겠다는 생각에 무릎을 대고 배운대로 팔굽혀펴기를 했는데 '된장녀' '김치녀' 등 온갖 욕을 엄청 먹었다. 악플에 너무 시달리다 보니까 3년 정도는 사람 만나기도 무서웠다. 그래서 몇년 동안 방송을 안했다"고 털어놨다.이에 정호근은 "내년에도 구설수에 오를 수 있으니 조심해라. 내 일을 올곧이 한다면 모든 것을 인내하고 감내하고 덮고 하면 아무 문제가 없다"라며 "올 음력 6월부터 좋은 일이 생기면서 인정을 받을 수 있는 일이 들어온다. 올 겨울까지도 그 일로 인해서 다른 일도 하는데 기다려서는 안되고 직접 움직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날 맹승지는 활동명에 대한 이야기도 전했다. 본명은 김예슬이라는 그는 "제 이름이 너무 흔하니까 개그맨으로서 재미있는 이름으로 바꾸고 싶었다. 어머니가 작명소를 가셨다. 5개를 뽑아주셨는데 말도 안되는 것들이었다. 그나마 맹승지라는 이름이 제일 평범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정호근은 "차라리 본명을 쓰셨으면 쟁반에 옥구슬 구르듯 아주 예쁜 희극배우 소리를 들었을 것 같다"고 전했다.

또한 정호근은 맹승지에게 "미모만큼 남자 조심해야한다. 잘못하면 남자 먹여 살려야 한다"라고 경고했다. 이에 맹승지는 "저는 상대방이 돈이 없어도 결혼을 할 수 있다. 그런 조심을 해야하는 건지 사기를 치는 건지 궁금하다"라고 물었고, 정호근은 "맹승지씨는 좋으면 눈과 귀가 먼다. 절대로 만나면 안되는 사람을 좋아한다"고 답했다.

이어 "결혼을 할 수 있는 운이 있음에도 자기 고집으로 잡아 끌려고 하면 안된다. 자연스럽게 하면 되는데 조급하게 끌려고 한다면 급류에 휩쓸려 떨어진다.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인연이 또 오겠지' 하고 느긋하게 생각해라"고 덧붙였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