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그룹 아이오아이 출신 김소혜에 대한 학폭 의혹을 제기한 네티즌 A씨가 불송치 처분됐다.

A씨는 28일 "연초 김소혜에 대한 글을 작성했다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고소당했다. 글을 삭제하면 고소를 취하해주겠다는 제안도 받았다. 결국 합의는 하지 못했지만 경찰 불송치 결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불송치'는 경찰이 범죄 혐의가 인정되지 않는다고 판단해 검찰에 송치하지 않고 사건을 마무리하는 것을 의미한다.

A씨는 "김소혜가 2012년 5월 숙명여중 1학년 재학시절 음악실에서 같은 반 친구 B씨의 머리를 잡고 무릎을 꿇려 때렸다"며 김소혜가 학폭 가해자로 판명돼 처분받았다는 내용의 학교폭력 대책 자치위원회 회의록을 공개했다. 그는 "김소혜가 학교폭력위원회에서 처벌받은 기록이 있고 내 주장에 비방 목적이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 혐의없음으로 사건이 마무리 됐다"고 전했다.

이어 "내가 겪은 것과 다르게 입장문이 나오니 당황스럽다. 이 글로 인해 또 고소를 할 수도 있겠지만 내 입장은 공개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난 단지 김소혜가 중학교 때 한 사건을 알고 있었다. 그 애를 가해자라 하면 팬들이 루머 유포라고 하는 게 이해가 안갔다. 당연히 그 애도 사실인 걸 알기 때문에 고소하지 않을 줄 알았다. 명백한 결과가 있는데 이제 무분별하게 그만 고소했으면 싶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김소혜 소속사 S&P엔터테인먼트는 27일 "2월 김소혜의 학폭 가해를 주장하는 악성 루머글이 온라인 사이트에 게시돼 2월 고소장을 접수하고 수사를 요청했다. 법적 대응과정에서 유포자가 특정됐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유포자는 호기심에 소문을 게시했다고 진술했다. 경찰 조사로 글 내용이 허위라는 게 드러났다. 확인 결과 괴롭힘 피해를 주장했던 피의자는 오히려 중학교 재학 당시 김소혜가 피해자였던 학교폭력 사건의 가해자 중 한명이었다. 피의자는 질투로 악의정 루머글을 작성했으며 이를 뉘우치고 후회한다는 내용의 반성문을 제출했다. 당사는 앞으로도 악플러에 대해 선처 없는 법적 조치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A씨가 경찰 수사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고, 실제 2012년 5월 24일 숙명여중 제2 학교폭력 대책 자치 위원회 회의록에 김소혜가 다른 친구들 앞에서 B씨를 무릎 꿇게 하는 등 학폭 가해자로 판명돼 처분받은 내용이 담겼다는 게 경찰조사 결과에서 드러나며 전세가 역전됐다.

이에 거짓 해명 논란이 일고 있지만, 김소혜 측은 추가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