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이 하이킥’ 멤버들이 총출동했다.

29일 방송된 MBC ‘다큐플렉스 청춘다큐 - 거침없이 하이킥’(이하 ‘청춘다큐 - 거침없이 하이킥’)이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이날 15년 만에 완벽하게 재연된 스튜디오에 정일우가 제일 먼저 도착했다. 정일우는 다시 막내아들 윤호로 들어간 듯 감상에 빠지는 모습을 보였다.

정일우는 "잊었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대중들이 기억을 해 주실까라는 걱정이 있었다"라며 심경을 밝혔다. 또 정일우는 "마지막 촬영날 엄청 울었다. 15년 만에 왔는데 기분이 새롭다. 나만 늙은 느낌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김혜성이 도착했다. 두 사람은 "잘 지냈냐"라는 말과 함께 바로 스튜디오를 돌아봤다. 또 최민용의 방에 설치 되어 있던 봉을 보고 감상에 빠졌다.

두 사람에게 재연을 부탁했지만 김혜성은 "이제 늙어가지고. 20살 때는 잘했는데"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때 세 번째 식구 정준하가 독착했다. 정일우와 김혜성은 정준하의 인기척만 듣고 "아버지 왔다"라고 말했다. 정준하 역시 재연된 스튜디오를 보고 "눈물 난다"라며 놀라는 모습을 보였다.

정준하는 "정일우는 그대로 같은데 혜성이는 머리를 길러서 그런가 어른이 된 느낌이다"라고 말?��?.

이때 네 번째 식구로 박해미가 도착했고, 정준하는 보자마자 "여보"라고 반겼다. 박해미는 김혜성을 보고 "언제 딸내미가 됐냐"며 놀라워했다.

정준하는 "요즘 아들이 '하이킥'을 본다. 그래서 집에 가면 아들이 이준하 이렇게 부른다. 또 '언제 해미 이모랑 이혼하고 엄마랑 결혼했냐'라고 물어본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혜성은 정준하를 보고 “아빠가 저때가 지금 우리 나이인가”라고 물었고, 정준하는 “저때가 서른 일곱, 여섯쯤 됐을 때다”라고 말했다. 이에 김혜성은 “우리가 지금 서른 다섯이다”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또 이순재와 나문희가 함께 도착하자 정준하는 "아이고 아버지"라며 자리에 일어나 반겼다.

이순재는 "오랜만에 만나니까 반가웠다. 옛날 생각이 많이 났다"라며 다시 만난 소감을 전했다. 나문희는 "15년 만에 만났는데도 어제 만난 사람같이 좋았다"라고 전했다.

나문희는 박해미에게 "우리 호박고구마는 매일 바쁘더라"라며 계속 화제가 되고 있는 '호박고구마' 에피소드를 언급했다.

박민영은 "당시 소속사의 신인들을 다 봤다. 기대보다 부담감이 컸지만 확신을 주는 제작진과 선후배님들 때문에 버틸 수 있었다"라고 캐스팅 소감을 전했다.

또 요즘과 다른 고된 촬영 스케줄이 힘들었음을 전했다. 김혜성은 "당시 밤샘 촬영이 8개월 동안 계속 이어졌었다. 제정신일 수 없었다"라고 이야기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MC로 등장한 박경림은 "15년 만에 다시 모인 소감이 어떠시냐"라고 물었고, 이순재는 "이 작품을 너무 행복하게 했었다. 이 작품은 시트콤의 진수를 보여줬었다. 그리고 이걸로 연예대상을 받았다"라고 이야기했다.

박경림은 "누가 스포일러를 했다던데"라고 말했고, 박해미는 "저는 해도 되는 줄 알았다. 그래서 이야기를 한 거다"라고 말했고, 정일우 정준하는 "난 몰랐는데 다들 '다큐 찍는다며'라고 하더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정일우는 "혜성이와 더 가까워 질 수 있는 친구라고 생각했다. 근데 어느 순간 잠수를 타더라"라고 이야기했고, 김혜성은 "일우뿐아니라 전부와 연락을 안 했다. 그때 당시 뭘 하고 싶지 않았다. 의욕이 안 생겼다. 그래서 일을 하지 않았다"라고 언급했다.

김혜성은 "13년 만에 연락을 안하다. 작년에 먼저 일우가 연락이 왔다. 바로 'XXX야'라고 하더라. 이 친구는 그 당시 나로 생각하고 대해주는구나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정일우는 "정말 아무것도 모를 때 같이 일했던 친구다"라고 이야기했다.

또 시청자가 뽑은 BEST5도 공개됐다. 하이킥 식구들 역시 함께 이 다섯 개의 에피소드를 보면서 다시 한번 추억에 잠기고, 눈시울을 붉히는 등 분위기가 고조되었다. MC 박경림은 '민호의 카리스마' 편에 나왔던 표정을 김혜성에게 부탁했고, "끊었었는데"라며 당시 표정을 재현해 웃음을 더했다.

또 '야동순재' 편도 또 한 번 등장했다. 이 에피소드를 보던 이순재는 시작과 동시에 웃음이 새어 나오기 시작했다. 이순재는 "다시봐도 재미있다. 제일 처음에는 안 하려고 했었다"라고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나문희는 대선배인 이순재와의 호흡에 대해 "맨날 선생님은 또 일찍 와 계세요. 언제나 가면 스탠바이가 돼 있으시니까. 대기실에 가서 그냥 맞추면, 정말 많이 맞출 때는 한 20번? 그렇게 많이 사전에 연습하고 녹화하고 그랬다니까요"라고 회상했다.

대망의 1위는 '호박고구마'였다.

현장에서 나문희는 "'야동순재'를 이겼다. 정말 내가 매일매일 기도하고 소원하던걸 '호박고구마'가 다 풀어줬다. 연기 인생에 큰 자산이다. 내가 지금 봐도 '시치미를 뚝 떼고 했네'라고 생각한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또 박경림은 "2021년 호박고구마는 어떨지 궁금하다"라고 이야기했고, 나문희와 박해미는 현장에서 '호박고구마'를 재연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때 스튜디오에는 신지가 등장했고, 누군가의 손을 잡고 등장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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