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부용**윤여정

윤여정이 한국 배우 최초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향후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전 세계 영화산업의 중심인 미국에서 주목받으면서 더 많은 해외 진출 가능성도 내다보인다.

윤여정은 한국시간으로 26일 오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유니온 역 등에서 열린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미나리' 순자 역으로 여우조연상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이로써 한국 최초이자, 아시아 두 번째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수상자가 됐다.

시상식이 끝난 후 외신과 현지 특파원 등과의 인터뷰를 마친 그는 4월까지는 미국에서 머물며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다음 달쯤 국내로 돌아올 예정이지만 별도의 공식행사는 정해진 바가 없다는 게 소속사 설명이다. 출국과 마찬가지로 입국도 조용히 하길 원하는 의중을 받아들여 일정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다.

앞서 지난 13일 시상식 참석을 위해 출국한 윤여정은 소속사를 통해 "고민 끝에 시상식 참석을 결정한 만큼 코로나19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조용히 출국하게 된 점 양해 부탁드린다"며 "수상 때마다 기쁨을 함께해준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전했다.

이번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으로 영화 '미나리' 관련 연기상 38관왕이라는 위업을 달성한 배우 윤여정은, 다음 작품으로 글로벌 프로젝트 드라마를 준비하는 가운데 세계 곳곳에서 러브콜을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교롭게도 '미나리'에 이어 미국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애플TV플러스 드라마 '파친코' 주인공을 맡아 연달아 세계팬들을 만나게 됐다.

재미교포 이민진 작가가 쓴 동명을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윤여정은 주인공 선자를 연기했다.

드라마는 4대에 걸친 한국인 이민 가족의 이야기를 역사적 배경과 함께 8부작으로 담는데, 한인 가족의 미국 정착기를 그린 영화 '미나리'와도 궤를 같이한다.

한국을 비롯해 일본과 미국 배우들이 캐스팅된 글로벌 대작으로 언어도 한국어와 영어, 일본어 등 3개 국어로 진행된다.

지난해 칸영화제 공식 선정작에 포함된 임상수 감독의 신작 '헤븐: 행복의 나라로(가제)'도 그가 출연해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우연히 만난 두 남자가 인생의 마지막 행복을 찾기 위한 특별한 여행을 함께 떠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영화로 색다른 휴먼 드라마의 탄생을 예고했다.

최민식과 박해일이 주인공을 맡았으며 윤여정의 연기 변신도 기대해볼 만하다.

kje1321@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