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송강호 주연 스포츠 휴먼 영화 '1승'(신연식 감독, 루스이소니도스 제작)이 제52회 로테르담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됐다.

로테르담영화제는 전 세계 10대 영화제로 꼽히는 네덜란드의 영화제로 주로 독립·실험 극, 다큐 장·단편 영화, 미디어 아트를 위주로 명작을 소개한다. '유럽의 선댄스'라는 칭호를 받는 유수 영화제 중 하나로 앞서 송강호가 출연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흑백판이 최초 공개돼 많은 관심을 끌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1승'은 지난 25일 개막한 올해 로테르담영화제 경쟁 부문 중 하나인 빅스크린에 초청을 받았다. 27일 전 세계 최초 로테르담영화제 월드 프리미어를 통해 공개된다. 월드 프리미어를 위해 신연식 감독이 로테르담영화제에 방문했고 이후 기자회견 및 관객과의 대화 등의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1승'은 인생에서 단 한번의 성공도 맛본 적 없는 배구 감독이 단 한번의 1승만 하면 되는 여자 배구단을 만나면서 도전에 나서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특히 '1승'은 지난해 열린 제75회 칸국제영화제에서 '브로커'를 통해 한국 남자 배우 최초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송강호의 차기작으로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1승'에서 그는 망해가는 어린이 배구 교실을 운영하다가 해체 직전의 여자배구단 감독으로 발탁된 김우진으로 변신한 송강호. 데뷔 33년 이래 첫 스포츠 휴먼 드라마 장르에 도전해 새로운 연기 변신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송강호 외에도 '1승'은 '충무로 대세'로 떠오른 박정민을 비롯해 장윤주, 박명훈 등이 출연하고 '배구 여제' 김연경도 특별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로테르담영화제의 펠리시아 마로니 프로그래머는 '1승'에 대해 "마음을 사로잡는 경기 시퀀스를 통해 배구 경기의 열기 속으로 빠져들게 만드는 작품이다. 괴짜들로 구성된 약자들이 거대한 게임을 위해 모였고 인생 최대의 경기를 펼치는 이야기를 담았다. '1승'은 잘 표현된 스포츠 드라마를 구축했고 송강호와 신연식 감독의 폭넓은 창의력이 빛난다"고 평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