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넷플릭스 범죄 액션 영화 '길복순'(변성현 감독, 씨앗필름 제작)의 베테랑 배우들의 향연 속에서 짧지만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낸 배우 이재욱이 전 세계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길복순'에서 이재욱은 차민규(설경구)의 청년 시절을 연기했다. 차민규는 열일곱 살의 길복순(전도연)을 처음 만나 그의 타고난 재능을 알아보고 킬러로 길러내는 인물. 극 중 설경구의 젊은 시절을 연기한 이재욱은 등장 시간이 길지 않았음에도 디테일한 감정 연기와 압도적인 분위기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했다.

특히, 길복순을 향해 변화하는 차민규의 감정 씬은 인상적이다. 서늘하고 흔들림 없는 눈빛으로 자신의 임무를 수행하고자 했던 차민규였지만, 찰나의 순간 길복순을 향한 묘한 감정을 느끼는 복잡한 마음을 눈빛 하나로 담아내며 몰입감을 폭발시켰다.

실제로 이재욱은 설경구의 모습을 똑같이 표현하기 위해 설경구의 말투부터 속도, 뉘앙스를 계속해서 연습하면서 차민규 캐릭터를 이질감 없이 그려내고자 노력을 기울였다.

이재욱은 지난 2018년 tvN 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에서 마르꼬 한 역으로 얼굴을 알리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어 tvN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 MBC '어쩌다 발견한 하루', JTBC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KBS2 '도도솔솔라라솔' 등 신인답지 않은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단숨에 주연 자리를 꿰차며 꾸준히 작품을 활동을 선보여왔다.

최근에는 화제작 tvN 드라마 '환혼' 시리즈의 '장욱'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 비주얼은 물론 탄탄한 연기력을 갖춘 대세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뿐만 아니라 서울을 시작으로 도쿄, 방콕, 홍콩, 자카르타, 마닐라, 타이베이까지 7개 도시에서 '2023 이재욱 아시아 투어 팬미팅 'FIRST''를 개최해 글로벌한 영향력까지 입증하기도.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며 대세 배우로서 대중에게 독보적인 존재감을 각인시키고 있는 이재욱이 향후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기대되는 바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