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유수연 기자] 영화 ‘범죄도시3’ 배우 이태규가 아오키 무네타카와 촬영 비하인드를 전했다.

지난 30일 이태규는 서울 마포구 합정동에 위치한 OSEN 사무실을 찾아 인터뷰를 나눴다.

‘범죄도시3’(감독 이상용)는 대체불가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 분)가 서울 광역수사대로 이동 후, 신종 마약 범죄 사건의 배후인 주성철(이준혁 분)과 마약 사건에 연루된 또 다른 빌런 리키(아오키 무네타카 분)를 잡기 위해 펼치는 통쾌한 범죄 소탕 작전을 그린 영화다.

이태규는 극중 리키와 함께 이른바 ‘야쿠자 빌런즈’로 출연, 리키의 왼팔이자 무자비한 빌런 ‘마사’ 역을 맡았다.

이날 이태규는 ‘야쿠자 빌런즈’와의 호흡에 대해 “아오키 무네타카가 일본 스타임에도 불구하고 참 잘 대해주더라. 현장에서 영어로 대화를 나눴는데, 알고 보니 나와 동갑이더라”라며 “그렇게 서로 이런저런 이야기도 나눴는데, 둘 다 아이가 있다는 공통점도 있어서 육아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면서 친해졌다. 나중에는 개인 연락처를 주고 받았다”라고 전했다.

이어 “‘아쿠자’ 팀하고는 항상 같은 장면에 나오다 보니 매번 만나면서 친해지고 서로를 챙기게 됐다. 다들 동생인데, 서로 ‘여기서는 어떻게 하자’는 이야기도 많이 했고, 촬영이 끝나고 따로 술도 한잔하기도 했다. 저는 매니저도 있고 차량이 있어서 촬영장까지 가면 함께 만나 차량에 태워 이동하기도 했다. 의견도 잘 통하고, 서로 고마워하는 부분이 있었다”라며 돈독한 우정을 자랑했다.

또한 이태규는 “일본 빌런 팀이 한국 빌런 팀과는 분위기가 좀 다르다. 감독님께서도 현장에서 ‘한국 빌런애들은 이렇게 했다던데’라면서 서로 경쟁을 시켰다. 서로 세게 보여야 영화가 긴장감이 있기 때문”이라며 “일본 빌런 팀에서는 아오키를 필두로 ‘무섭게 나가자’라면서 모니터링도 하고 연구를 많이 했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원래 대본에서는 제 이름이 ‘애꾸’였는데, 촬영하다 보니 캐릭터 자체가 일본인이기도 하고, 느낌이 잘 안맞았다. 그래서 고민을 하다 보스(아오키)에게 ‘어떤 이름이 어울리겠나’라고 물어봤는데, ‘마사’라는 이름을 직접 지어줬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그러면서 “‘마사’가 한국어로 하면 ‘독사’라는 뜻이다. 극 중에서도 아오키가 저를 ‘마사’라고 부르는 장면이 나오기도 한다. 그렇게 자신의 왼팔, 오른팔의 이름을 ‘마사’와 ‘마하’로 직접 지어줬다”라며 “야쿠자 팀끼리는 (워낙) 각별하게 지냈고, 아오키는 액션 촬영 후 기력을 보충하기 위해 소고기를 먹는 게 루틴이라더라. 그래서 촬영이 끝나고 소고기도 같이 먹고, 즐거웠다”라고 덧붙였다. (인터뷰②로 이어집니다.)

/yusuo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