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보라 기자] 배우 방은희와 강두가 호흡을 맞추는 영화 ‘영화로 만들려고’(제작 닷팩토리)의 촬영이 지난 9일 시작됐다.

이 작품은 지난 2018년 전주 국제영화제에서 ‘성혜의 나라’로 한국경쟁 대상을 받았던 정형석 감독의 다섯 번째 장편영화다.

정 감독은 직접 각본 및 연출, 주연을 맡았던 데뷔작 ‘여수 밤바다’(2019)의 세계관을 이어 속편 격으로 제작한다.

‘영화로 만들려고’는 ‘여수 밤바다’에서 공연 연출가로 등장했던 주인공이 영화감독으로 변신한 후 벌어지는 스토리. 다큐인지 픽션인지 구분이 안 될 만큼의 사실적인 묘사와 다양한 캐릭터들의 등장으로 재미와 페이소스를 담은 블랙코미디.

방은희가 TV드라마 조단역 배우로 활동하다가 은퇴 후 시한부 선고를 받고, 죽기 전 마지막 불꽃을 태우기 위해 애쓰는 홍미란 역을, 강두가 한때 잘 나갔지만 지금은 별 볼 일 없는 영화 프로듀서 송 PD역을 맡았다.

한편 영화 ‘마녀2’, 드라마 ‘종이달’ 등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보여준 배우 변서윤이 홍미란의 과거와 닮은 배우 지망생 소영으로 출연한다.

드라마 ‘카지노’에서 호구 역을 맡았던 최홍일과 영화 ‘타짜’에서 원조 호구로 인기를 얻었던 권태원도 캐스팅됐다. 또한 정 감독의 전작 ‘페르소나 이상한 여자’에서 주인공을 맡았던 박호산이 잘 나가는 스타배우 최명성로 우정 출연한다.

이외에도 봉만대, 우광훈, 박명랑, 신재호, 백승환 등의 감독들과 음악감독 모그가 카메오로 출연해 코믹 연기에 도전한다.

‘영화로 만들려고’는 11월 말 크랭크업 하며 국내외 영화제에서 상영한 후 2024년 하반기 극장 개봉할 예정이다.

/ purplish@osen.co.kr

[사진] 닷팩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