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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김민희가 로카르노 국제영화제에서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했다.

18일(한국시각) 스위스 로카르노에서 열린 제77회 로카르노국제영화제는 폐막식에서 올해 영화제를 빛낸 최고의 작품과 감독, 배우를 선정했다. 특히 올해 로카르노영화제는 홍상수 감독의 32번째 영화 '수유천'의 주연을 맡은 김민희를 최우수연기상 수상자로 선정해 많은 관심을 받았다. '수유천'은 여자대학교 강사가 몇 년째 일하지 못하고 있는 외삼촌에게 촌극 연출을 부탁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김민희 외에 권해효, 조윤희, 하성국 등이 출연했다.

이날 연인 홍상수 감독과 함께 시상식에 참석한 김민희는 수상자 호명 이후 무대에 올라 "로카르노영화제와 심사위원단에 감사드린다"며 한국어로 소감을 전했다.

그는 "길게 찍고 싶은 작품이었는데 내게 5일은 너무 짧았다. 촬영하는 시간이 짧았지만 행복했고 즐거웠다"며 "이 작품을 관람한 후 따뜻한 말을 건네준 관객에게 너무 감사하다. 그리고 이렇게 아름다운 영화를 만들어준 홍상수 감독, 나는 당신의 영화를 너무 사랑한다. 함께 작업해 감사하다"고 홍상수 감독을 향한 마음을 전했다.

무엇보다 김민희는 수상 후 자리로 돌아가 홍상수 감독에게 자신의 수상 트로피를 건네고 홍상수 감독의 어깨에 얼굴을 파묻는 등 수상의 영광을 나누는 모습이 실시간으로 카메라에 담겨 눈길을 끌었다. 수상자 기념 촬영에서도 홍상수 감독의 손을 맞잡고 포즈를 취하는 등 자신에게 최고의 순간 홍상수 감독의 손을 놓지 않는 김민희였다.

올해로 77회를 맞은 로카르노영화제는 스위스 로카르노 일대에서 개최되는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소규모 영화제다. 세계 6대 영화제 중 하나로 전 세계 씨네필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는 영화제며, 특히 국내 유명 감독들의 신작을 여러 차례 소개해 국내 관객의 관심도 높은 영화제다.

앞서 기혼자인 홍상수 감독은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 이후 김민희와 연인 관계로 발전했고 '밤의 해변에서 혼자' 국내 시사회 기자간담회에서 김민희와 열애 사실을 공식적으로 발표해 충격을 안겼다. 이후 아내와 이혼 소송을 진행하기도 했지만 패소, 항소까지 포기하면서 김민희와 9년째 불륜을 지속하며 불명예를 이어가고 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