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지현이 겹경사를 맞았다. ‘SBS 연기대상’에서 우수 연기상을 수상한 것에 이어 영화 ‘히든 페이스’가 100만 관객을 돌파한 것.

박지현은 지난 21일 열린 SBS 연기대상에서 미니시리즈 장르 액션 여자 부문 우수 연기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수상 후 박지현은 사실 “‘재벌X형사’에서 맡았던 캐릭터는 내가 해본 적 없는 큰 도전적인 캐릭터였고 욕심도 났고 긴장도 됐는데 나를 믿고 맡겨준 김재홍 감독님과 좋은 글 써준 김바다 작가님에게 감사하다”고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또한 “우리 강력 1팀 동료들 없었으면 못 해냈을 거다. 특히 진이수 씨 보현 오빠 내가 현장에서 많이 찡찡대고 현장에서 힘들어했는데 오빠 없었으면 못해냈을 거다. 첫 주연을 하면서 즐기는 것 뿐만 아니라 책임감의 무게를 알고 견딜 줄 아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다. 부모님께도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고 떨리는 목소리로 수상 소감을 전했다.

박지현은 우수 연기상을 수상한 것에 이어 오늘(22일) 연속 경사를 맞았다. 22일 영화 ‘히든 페이스’(감독 김대우) 측은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을 빌려 이날 오후 3시 45분 기준으로 누적 관객수 100만 14명을 동원해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히든 페이스’는 실종된 약혼녀 수연(조여정 분)의 행방을 쫓던 성진(송승헌 분) 앞에 수연의 후배 미주(박지현 분)가 나타나고, 사라진 줄 알았던 수연이 그들과 가장 가까운 비밀의 공간에 갇힌 채 벗겨진 민낯을 목격하며 벌어지는 색(色)다른 밀실 스릴러다. 실관람객들의 폭발적인 지지로 뜨거운 입소문을 일으키고 있다.

실제 ‘히든 페이스’의 기록은 올해 개봉한 청소년 관람 불가 등급의 한국 영화 중 유일무이한 기록이다. 특히 ‘타짜: 원 아이드 잭’(2019) 이후 주춤했던 청불 한국 영화에 불을 지피며 최근 5년간 개봉한 청불 등급 한국 영화 중 첫 100만 돌파 영화로 이름을 올렸다.

송승헌, 조여정, 박지현의 파격적인 연기 변신부터 지금껏 본 적 없는 충격적 설정, 위태로운 관계 속 벗겨지는 비밀을 그린 전개까지 예측할 수 없는 장르적 재미로 20대부터 50대 관객들을 만족시키고 있다.

특히 박지현은 ‘히든 페이스’에서 전라 노출을 불사한 온몸을 던진 연기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극 중 수연의 후배이자 오케스트라에 새롭게 합류한 미주가 사라진 수연을 찾는 성진을 만난 후 자신도 모르게 점점 그에게 빠져드는 과정을 몰입감 있게 그린다. 미주가 지닌 욕망이라는 이름의 불씨가 활활 타오를수록 박지현은 덤덤하면서도 짙은 감정 연기로 극도의 긴장감을 선사한다는 평.

박지현은 전라 노출에 대해 OSEN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아무 의상이 없는 게 의상이라고? 미주로서 노출 연기를 하는 것 그 자체가 긴장되진 않았다. 수연이 보는 앞에서 성진을 유혹하는 것일 뿐 노출이 주가 되는 거라 생각을 하지 않았다. 배우로서 작품을 선택할 때 신에 대해서 상상하게 된다. 그 신은 그렇게 될 거라고. 감독님이 그런 얘기를 해서 동의를 많이 했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개봉 첫날 영화를 감상한 관객들은 박지현에 대해 “진짜 고생했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성시경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히든 페이스’를 보고 박지현에 반했다며 “처음에 약간 너무 깜짝 놀라기도 하고 ‘이거 어떻게 하자는 거지’ 했는데 끝나고 나니 야한 게 생각이 하나도 안 나고 그냥 야한 느낌만 있다. 저게 메인이 아니라”라고 감상평을 들려준 것처럼 베드신 자체가 아니라 그것을 인물의 감정과 상황에 엮어낸 열연에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SBS 연기대상’에서 우수 연기상을 수상한 것에 이어 ‘히든 페이스’ 100만 돌파까지 올해 유종의 미를 거뒀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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